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18 조회수75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년 5월 18일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15,7-21

 

복음 요한 15,9-11

 

요즘 순례객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아마 봄을 맞이해서 각종 단체에서 봄 야유회 겸 해서 성지순례를 오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시는 순례객들 중에는 아이들도 상당수가 됩니다. 엄마 손을 잡고서 성지를 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이 성지가 별로 재미있지 않습니다. 놀이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이 놀아 줄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엄마는 성당에서 기도만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아이들은 성지에 있는 세 마리의 강아지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할까요? 자기보다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강아지들에게 자기가 먹고 있었던 과자나 다른 음식물을 주면서 환심을 사려고 합니다. 어떤 것이든 맛있게 먹는 강아지들(사실 먹는 것을 무지 밝힙니다)이니 아이들에게 더욱 더 큰 관심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따로 할 것도 없으니까요.

강아지들을 예뻐해서 자기 먹을 것을 나눠주는 것이 나쁠까요? 아니지요. 자기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나눠주는 것이야말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꼭 좋은 것만이 될 수는 없답니다. 왜냐하면 강아지는 사람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키우는 강아지들은 주로 사료를 먹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먹는 것들을 주게 되면 꼭 설사를 합니다. 즉, 강아지에게 사람들이 먹는 것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 자체는 좋은 것이 될 수도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눔은 그렇게 좋은 것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무조건 내 것을 나눠주는 것이며, 한없는 희생을 하는 것일까요? 이것 역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한 번 생각해보세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만 사랑해!”라고 하면서 강요하셨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의 입장에서 바라보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입장에서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그래서 강요하지 않으시고, 당신께서 직접 모범을 보여주신 뒤 그 모범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바로 이러한 사랑고백을 하시면서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계속해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받아주시기 위해서…….

그렇다면 우리들의 사랑은 과연 무엇인가요? 혹시 나의 입장에서만 바라본 사랑이었고, 그래서 그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라고 말하면서 실망하고 곧바로 사랑의 정반대인 미움으로 돌변하였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나의 가족을 생각해보십시오. 또한 나의 형제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나의 이웃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에게 나는 어떤 사랑을 전하고 있었는지 반성했으면 합니다. 그들에 대해서 이해 없는 사랑, 이기적인 사랑을 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예수님처럼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사랑으로 변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판단하여 봅시다.



 
1%의 견디는 마음(예병일)


 

´쉽게 성공하기´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 합니다. 서울 대치동에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파는 총각야채 장수로 유명 해진 이영석 사장. 그는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달려갑니다. 신선한 물건을 찾기 위해서이지요. 추운 겨울날, 매일 새벽 2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매서운 바람이 부는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동이 틀 때까지 물건을 고른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일 겁니다.

제가 잘 아는 변호사 한 분은 대형 로펌의 파트너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변호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데다, 항상 웃는 얼굴이어서 편하게 잘 사는 사람의 전형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생활을 가까이 들여다보니 '힘듬´의 연속이더군요. 외국과의 협의건이 많아서인지, 그는 퇴근을 잘 못합니다. 일주일에 몇번은 회사에서 꼬박 밤을 새워야 하고, 토요일은 당연히 일을 하고, 일요일도 직장에 안나가는 날이 1년에 손을 꼽습니다. 일감을 따와야 하니, 저녁때는 몸에 맞지도 않는 술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야채장수에서 변호사까지. 쉬운 건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일 당장 때려치워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갑니다. 일이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직장 상사가 너무 비인격적인 대우를 해주어서, 열심히 뛰는 것 같은데 성과가 안나서. 항상 마음의 49%는 ´시원하게 때려치우고´ 새로운 일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차있습니다.

요즘 힘드시다구요? 49%의 그만두고 싶은 마음과 51%의 견뎌내고자 하는 마음. 이 1%를 견디는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현재 하는 일에서 성과를 내야, 먼 훗날 다른 일도 성공시킬 수 있으니까요.


Sweet B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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