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 묵상 - 등을 돌리고 앉았는 이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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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6-05-18 | 조회수72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등을 돌리고 앉았는 이유! 이순의
지난 번에 만난 다람이님을 어제도 만났습니다.
또 만나게 될 줄 몰랐으므로 참외를 사가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짝궁과 앉았던 의자에서 바위를 거쳐 계곡의 시냇물을 넘어 쪼로롱 도로가에 멈추었습니다. 한참동안 등을 돌리고 앉아....... 나를 보고 좀 앉아주시면 잘생긴 얼굴을 찍어 드릴텐데 객이야 사정이 어떠하든지 말든지 꼼짝을 하지 않고 그대로 부동을 하시더니......
아~! 길 위의 진동 수를 느끼시느라고!
차들이 오는지 안오는지! 차들이 지나갈 적에는 영문을 몰랐는데....... 저렇게 작은 다람이님께서 전력 질주를 하여 필사적으로 죽기살기로 왕복1차선 넓은 도로 폭을 건너는 모습을 볼 적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길 하나를 건너고 또 황색 차선을 무사히 건너고 나머지 길 하나를 마저 건너고 멀건히 다람이님께서 가신 숲을 보며 한참 후에야 차가 지나가는 것을 알고서야 저에게 등을 돌리고 앉아서 안전을 가늠하신! 저의 모델이 되어 줄 수 없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등을 돌리건 말건 다람이 마음이지요. 뭐!
시냇물이 욕을 하겠습니까? 바위님께서 돌을 던지겠습니까? 의자가 야속하다고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그때서야 제가 참외를 사서 유혹을 하겠습니까? 가고싶은 방향을 정한 다람이님 마음이더이다. 그 아스팔트 위를 지나느라고 무자비한 인간의 차 바퀴만 잘 피한다면야 가고싶은데로 가야지요.
다람이님 어디를 가시든지 건강하시소?! 잉? 좋은 친구도 만나시고! 사랑스런 짝궁도 만나시고!
약수터에는 가끔이야 안 오시겠는지요! 가끔 외출 삼아서 오시더라도..... 너무 위험하네요.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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