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길
詩 레오나르도
나의 하루
꽃길을 열어 임을 맞는 날이게 하소서
이른 아침 창문여는 하루가
바람이며 향기로
더러는 비 오는날 있어도
꽃잎 벙그는 날로
깊은 향기는 못 내도
작은 아픔이라도 달래주는 들꽃 향으로
님을 맞는 날
사랑은 받지 못해도
발끝 채 이는 아픔의 날이어도
미세한 향기로
분노를 삭혀줄 그런 날이면 좋겠습니다
당신만 내 안에서 살아 내가 아닌
당신의 기쁨으로 피우는 작은 꽃으로
바람부는 언덕에 심겨 흔들려도
거기서 계절을 노래하며 벙글어 작은 잎이라도
커다란 기쁨이겠습니다
가을 오고
찬서리에 온몸 삭으면 임 오신줄 알고 기쁘게 따라나서는
나의 하루가 기다림의 나날
혹여
당신이 잊으셔도
오시는 길목 이슬 벗하여 아장이며
하루하루가
당신 향해 눈 뜨는 나날
꽃길을 열어 임을 맞는 그런 날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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