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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슨 재미로 살아가십니까?" (이수철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26 조회수60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5.26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사도18,9-18 요한16,20-23ㄱ

                                                  

 

 

 

 

 

"무슨 재미로 살아가십니까?"

 

 



세례 받아 기쁘게 사는 분들로부터 가끔 듣는 이야기입니다.


“세례 받기 전에 제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 믿음 없이 살아가는 이들 보면 참 궁금합니다.

무슨 생각을 하며, 무엇을 하며,

무슨 재미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참 궁금합니다.”


과연 무슨 재미로 살아가십니까?
눈에 보이기로는 작은 몸뚱이인데

마음 속 깊이와 넓이는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신비 덩어리 인간입니다.


끝없는 마음 속 허무의 심연, 끝없는 하느님의 사랑만이 채울 수 있습니다.
하느님만으로 채워지는 인간입니다.


하여 하느님 믿는 재미로,

알렐루야 하느님 찬미의 재미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어둠이 있어 빛입니다.
어둠이 있어 빛 좋은 줄 압니다. 어둠의 베일 벗겨지면 빛입니다.

절망이 있어 희망입니다.
절망이 있어 희망 좋은 줄 압니다. 절망의 베일 벗겨지면 희망입니다.

죽음이 있어 생명입니다.
죽음이 있어 생명 좋은 줄 압니다. 죽음의 베일 벗겨지면 생명입니다.

슬픔이 있어 기쁨입니다.
슬픔이 있어 기쁨 좋은 줄 압니다. 슬픔의 베일 벗겨지면 기쁨입니다.


어둠과 빛,

절망과 희망,

죽음과 생명,

슬픔과 기쁨이 교차되어 흐르면서 우리의 삶은 내적으로 깊어지고 넓어져

하느님께 가까이 이르게 됩니다.


부활시기 계속되는 초대송 후렴이 오늘 따라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주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도다. 알렐루야!”


부활하신 주님 계시기에,

알렐루야 하느님 찬미 있어, 살만 한 세상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알렐루야 하느님 찬미가,

허무의 어둔 심연을 하느님 사랑의 빛의 충만으로,

어둠을 빛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무의미한 삶을 의미 충만한 삶으로 바꿉니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알렐루야 하느님 찬미가,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의 근심 슬픔을 기쁨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평화로 바꿔줍니다.

 

그리고 이 주님 주시는 참 기쁨과 평화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합니다.

이래서 우리 수도자들은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끊임없이 시편 찬미기도를 하느님께 바칩니다.


바오로 사도의 좌절할 줄 모르는 열정의 비밀,

바로 다음 주님의 말씀에 있음을 봅니다.

 

바오로가 고린토에 있을 때 주님께서 환시 속에 주신 말씀입니다.


“두려워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이 용기백배의 원천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는 참 기쁨과 평화 중에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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