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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뭉치면 산다 - 노성호 신부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26 조회수65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5월 26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너희의 마음은 기쁨에 넘칠 것이며

그 기쁨은 아무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요한 16,22)

 

Your hearts will rejoice,

and no one will take your joy away from you.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십니다

 

☆☆☆

 

 일치를 이루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부부가 한마음으로 일치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흐뭇한 일입니다. 축구팀이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시합에 임하는 모습은 승패와 상관없이 보기 좋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된다면 그것은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하나를 이루는 일이 아름다운 것은, 또 일치를 이루는 것이 필연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바로 일치를 이루시는 삼위일체 하느님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일치를 이루며 사셨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뭉치면 산다 

 

흩어져서 여러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 하나로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더 효과적인지요.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외쳤던 온 국민들의
함성이 그랬고, 손에 촛불을 들고 마음을 모았던 촛불 시위대의 모습이 그랬으며,
불의에 대항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그랬습니다. 결코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은 일이었고, 정말 미약한 사람들의 작은 손길 같았지만, 일치를 이루고 단합했을
때 그 잠재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결국 무언가 위대한 결실을 맺으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분열의 조짐이 보였다면 결코 이룩할 수 없을
일이었으나 모두 하나로 일치를 이루어 신화를 창조해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왔다는 네 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 ‘일치’, ‘친교’ 등의 의미가 중시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한 분이신 것처럼 그분의 아들 딸들인 우리 모두도 하나이고, 하나인
우리들이 이루게 되는 교회 또한 하나라는 사실. 그 누구도 소외되거나 버림받지
않고, 모두가 한 가족 한 형제로서 일치를 이루며 살아가는 사랑의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간직해 나가야 할 가톨릭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인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일치와 친교의 모범을 몸소
보여 주셨고, 그 삶 안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기도해 줄 수 있을 때 더욱더 하나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성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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