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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국의 계단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26 조회수703 추천수5 반대(0) 신고

예전에 제 친구가 저에게 이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은 예수님 이잖아,

 예수님의 어머니는 성모님 이시고,

 그럼, 하느님은 성모님의 남편이셔?"

 

머리가 띵! 띵! 띵! 울렸습니다.

어쩜 그리도 진지한 표정으로 묻던지요,

궁금한 마음에 오죽 물어볼 곳이 없으면,

제게 물어 보았겠나... 싶어서,

잘 설명해 주고 싶었지만,

제 일그러진 표정은 어찌할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

 

어쩌면 우리는 이기적이게도 사람의 머리로,

하느님을 이해하려고 해서,

자꾸만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만일, 사람의 머리로 모두 이해가 간다면,

분명, '에이~ 하느님도 별거아니구만~',

하며, 다들 하느님을 떠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은 참 이기적이지요...

이해가 가도, 투덜... 안가도 투덜... 이니 말입니다...

 

제 주변에는 참으로 잘난! 사람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기름부어 당신 자녀로 삼아주신 자녀이건만,

달라진 것은 제가 보기에 없어 보이기만 합니다...

언제나 하느님 이야기가 나오면,

저와 논쟁이 끈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저는 속으로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참 반대하는 이유도 가지가지 이고,

언제나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신적인 존재를 찾는다고 말합니다.

그중에, 하느님을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는 교만을 어찌하면 좋나요!!!

 

그럴때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를 너그럽게 바라보려 애써보지만,

뉴에이지 성향이 너무 짙은 그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것 같습니다.

마치, 제가 구닥다리 라서 신세대를 너그럽게 품어주지 못하는,

낡은 구세대인것 처럼 변해 버립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나 선을 확실히 긋습니다.

나도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고 젊은 사람중에 한사람이요,

개방적이며 젊음을 맘껏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지만,

나의 하느님이 '아니다' 하시면, 나도 아니요,

나의 하느님이 '맞다' 하시면, 나도 맞는 것 입니다.

 

사랑하는 요셉은,

제게 그냥 넘길것은 넘기라고 충고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좋나요...

다른건 저도 잘 참습니다.

누가 아무리 헛소리를 해대도,

저는 말로 그사람을 탓하는 것보다,

제 속으로 삭히는 것이, 훨신더 편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예수님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드높으신 나의 아버지 하느님을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입을 다물고 있을 수가 없는걸요...

 

어떤때는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지금의 저 어리석음이 부끄러워 질날이 반드시 오리라...'

라며, 건방지게도 제가 하느님 행세를 속으로 해버린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도 결코 하늘에서 온것은 아닐것임을,

알고 있기에, 어리석음을 어리석음으로 대응 하지 않기위해,

저는 오늘도 주님께서 나를 당신의 빛속에 머물게 해주시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요한 16:20~23)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시는 그 기쁨을 생각해 봅니다.

저는 어쩌면 그 기쁨을 이미 조금 맛본것 같습니다. @^^@

제가 그 기쁨을 처음 보았을때, 저는 주님께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모든 물음표가, 느낌표로 변하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의 기쁨은 웃음으로, 행복은 사랑으로 번저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은 내가 놓아 버리지 않는한 그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합니다.

그 기쁨의 맛을 보았는데, 내가 먼저 놓아버릴 일도 없고요~ @^^@

 

오늘 복음말씀은 어쩌면 주님께서,

천상에서의 기쁨을 말씀하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죽으면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서게 된데요,

그 첫번재 계단앞에는 미리 지상에서 천국을 보지 못한 사람은,

이 계단을 올라갈 자격이 없다고 써 있다네요 @^^@

물론, 가본 사람 없어 믿을만 한 이야기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지상에서 행복하지 못했기에,

천국을 갈 자격이 안된다고 하네요... @^^@

 

이 이야기에 비해서 생각을 해보니,

어쩌면 오늘의 이 기쁨을 지상에서도 실컷 맛보며 살고 있는,

제가 얼마나 복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금 깨달고, 더욱 기쁘고 행복 하기만 합니다 @^^@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왠지 구름계단일 것 같아요 @^^@

폭신폭신한 그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갈때마다,

지나온 계단은 퐁~ 퐁~ 하며 사라지고,

사라진 계단처럼, 우리들의 부끄러운 지상 삶을,

지워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시작되는 새로운 사랑의 세상으로 우리를 불러 올리실 것 같아요~ @^^@

 

모두들 준비 되셨나요~ @^^@

언제나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 골룸바는 여기있답니다~ 호호호 @^^@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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