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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만남의 축복"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31 조회수556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5.31 수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스바3,14-18ㄱ 루카1,39-56

                                                              

 

 

 

 

"만남의 축복"



언제나 마음 편히 찾아 갈 곳이 있습니까?
언제나 마음 편히 만나 볼 사람이 있습니까?


이런 장소나 사람 있으면 구원이요 행복입니다.
여기 요셉 수도원을 찾았던 많은 이들의

‘아, 이제 갈 곳이 있어 좋다.’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 참 흐뭇해집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찾아 갈 곳은 많은 것 같은데

실상 문밖을 나서면 찾아 갈 곳이 없고,

만나 볼 사람 또한 많은 것 같은 데 실상 만나려하면

만나 볼 사람이 없는 게 대부분 사람들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남의 축복보다 더 큰 축복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만남의 선물이니, 만남의 신비니 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같은 시대,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세상 떠나는 사람들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이렇게 만나 서로 사귀고 살아간다는 것 정말 놀라운 신비입니다.
살아있는 만남을 통해서 인생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만남에도 여러 종류가 있을 것입니다.


네 종류의 스승이 있다합니다.
그냥 말만하는 보통 스승이 있고,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좋은 스승이 있고,

모범을 보여주는 훌륭한 스승, 그

리고 영감을 주는 위대한 스승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문득,

‘아, 영감을 주는 위대한 만남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진정 서로에게 영감이 되는 위대한 만남임을 깨닫게 됩니다.


믿음의 사람들과의 만남이 영감을 줍니다.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결국은 주님을 만나는 겁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 두 분 다 놀라운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마리아를 만나는 순간

엘리사벳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영감에 넘친 고백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참으로 살아있는 만남이 참 나를 발견하게 합니다.
엘리사벳의 구원 체험을 반영하는 이 영감에 넘치는 말씀,

그대로 마리아에게도 구원 체험이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곧장 영감에 넘쳐 감동적인 찬미가를 바치지 않습니까?


우리 수도자들이 늘 저녁 기도 말미에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주옥같은 하느님 찬미가입니다.


서로 안에 있는 주님을 만날 때 영감을 받고 구원을 체험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동시에 주님을 만납니다.


궁극적으로 주님을 만날 때 영감에 넘치는 위대한 만남이 됩니다.
영감의 원천은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1독서 스바니야 예언자,

주님과의 만남에서 터져 나오는 영감에 넘치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힘없이 손을 늘어뜨리지 마라.

  주 너의 하느님, 네 한가운데 계신다.

  그분께서 너를 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신다.

  당신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해 주시고 너 때문에 환성을 올리며 기뻐하신다.”


이런 주님의 사랑을 체험할 때 영감에 넘치는 주님의 사람이 됩니다.
당신 사랑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한

주님과의 살아있는 만남이

우리를 영감 넘치는 매력적인 주님의 사람으로 변모시켜 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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