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리아의 노래' - [박상대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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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6-05-31 | 조회수67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 "마리아의 노래" (막니피캇, Magnificat)에 대한 학설
신약성서 학계의 통설은 "마리아의 노래"가 실제로 마리아의 노래라기보다는 루가복음이 집필되던 시기에 유행하던 노래라는 것이며, 내용상 많은 구절이 구약성서를 본 딴 것이라고 한다.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의 전체적인 구조는 한나가 사무엘을 야훼께 바친 후 불렀던 감사찬양 노래와 흡사하다.
원수들 앞에서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잘난 체 지껄이는 자들아, 너무 우쭐대지 말아라. 거만한 소리를 입에 담지 말아라. 저울질하시는 하느님이시다. 힘있는 용사의 활은 꺾이고 비틀거리던 군인 은 허리를 묶고 일어나게 되리라.
아들 많던 어미는 그 기가 꺾이리라.
땅바닥에 쓰러진 천민을 일으켜 세우시며 잿더미에 뒹구는 빈민을 들어 높이셔서 귀인들과 한 자리에 앉혀 주시 고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당신 을 따르면 그 걸음걸음을 지켜 주시지만 불의 하게 살면 앞이 캄캄해져서 말문이 막히리라.
야훼께 맞서는 자는 깨어지리라.
이 와 같이 "마리아의 노래"는 구약성서에 기록된 "한나의 노래"를 그 기본구조로 하고 있다.
나아가 "마리아의 노래"는 이스라엘이 처한 시대적 위기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도 하느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신실함과 그분의 종말론적 통치에 의한 도덕적(51절), 사회적(52절), 경제적(53절) 혁명을 신앙(信仰)하고, 이스라엘의 남은 "가난한 이들"(아나윔)의 구원을 희망(希望)하 는 노래라고 볼 수 있겠다.
"마리아의 노래"는 내용상 전편(46-50절)과 후편(51-55절)으로 구분되는데,
루가복음 사가는 이스라엘 백성의 마지막 신앙과 희망을 "엘리사벳 - 세례자 요한"을 통하여 "마리아-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될 것을 내다보며 마리아의 입에 담아 노래로 불렀던 것이 다.
마리아는 석 달 가량 엘리사벳의 집에 머물면서(56절) 이미 만삭이 된 엘리사벳에게 봉사하였을 것이다. 만삭이 된 여인이 필요로 하는 것이 어디 한, 두 가지이겠는가.
결국 찬미 의 노래로 엮어진 두 여인의 만남은 세상과 하느님의 만남, 죽음과 생명의 만남, 파멸과 구원의 만남, 절망과 희망의 만남을 의미하며, 이 만남은 세상의 구원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다. ♡
◆ 2004년 [부산가톨릭대학교 교목처장 박상대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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