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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1) 말씀> 당신은 함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03 조회수697 추천수6 반대(0) 신고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형제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요한 21,20- 23)

 

 

당신은 함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함정이란 땅을 깊게 파서 그 입구를 잔가지들로 덮어둔 구덩이입니다.

사냥꾼들이 야생 동물을 잡으려고 함정을 파 두지요.

그런데 가끔은 숲을 지나는 사람들이 교묘하게 만들어진 함정을 보지 못하고 그 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정신적 함정도 우리를 숨겨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사랑받는 제자'와 비교하면서 예수님의 계획을 알아내려고 애쓰는 베드로를 보세요.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요한 21,21) 하고 질문하였을 때 베드로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위험한 함정에 빠져들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베드로와 같은 질문을 합니까!

"저는 어쩌시구요, 주님? 그에게 주신 그 멋진 선물을 저도 좋아하는데요."

겉으로는 전혀 해로워 보이지 않는 그런 비교가 우리를 함정으로 끌고 갑니다.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자신을 평가할 때, 우리는 그들의 재능을 질투하거나 그들과 도전적으로 경쟁하게 됩니다.

아니면 자신의 환경이 불만스러워져서, 더 새파랗게 보이는 옆집 마당 잔디를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겠지요.

 

불만에 찬 우리는 머지않아 하느님에게, 그리고 하느님이 우리에게 계획하신 것에 불평을 늘어놓거나 심지어 비판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그릇된 태도로 잘못 발을 디디면, 마침내 사냥꾼의 함정을 빠져나올 수 없는 사람들처럼 죄의 올가미에 걸려든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미끌어져내리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자들 (우리는 이 대목에 잘 아는 사람의 이름을 넣어 '누구누구처럼 되고 싶어하는 자들'이라고 쉽사리 바꾸어 말할 수 있겠지요!) 은 사람들을 파멸과 멸망에 빠뜨리는 유혹과 올가미와 어리석고 해로운 갖가지 욕망에 떨어집니다." (1티모 6,9)

 

우리는 예수님께 기댐으로써 정신적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오직 예수님만으로 만족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들을 채워 주시고 우리의 간절한 바람들을 충족시켜 주고자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내가 너에게 충분하지 않느냐? 내 사랑으로 족하지 않느냐? 내가 주는 것이 달지 않느냐? 내가 너에게 준 재주와 재능들이 소중한 보화이지 않느냐?"

 

중요한 것은, 적게 받는 것에 만족하자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어떤 분이시며 우리에게 무엇을 베푸셨는지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주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도록 맡겨드리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충만하며 풍요한 결실의 삶으로 인도하시는 성령님을 만나게 될 것이고, 너무나 경이로운 나머지 우리 자신을 그 누구와도 비교할 마음이 나지 않으며, 그럴 시간조차 없을 것입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것입니다! 저에게 가르침을 주시어 주님 안에 만족하고, 저를 위해 선택하신 모든 것에 만족하게 해 주십시오. 주님 안에 충만한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지기: 2006년 6월호 :  6월 3일 토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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