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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한 사랑에 피드백이 없을 때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08 조회수724 추천수5 반대(0) 신고

6월 8일 연중 제9주간 (목)요일 (마르 12, 28ac-34)

 

 "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0-31)

 

제가 참석했던 미사의 강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둘이 아니라 하나로 대답하셨습니다. 먼저 이웃을 통해 하느님을 사랑함에 있어서 예를 들면, 하느님을 찬미하고 찬양하는 기도를 옆방에서 하고 있는데 기타치고 장구치는 것과, 미사 시간에 늦게 들어 와서 강론하고 있는데 뚜벅뚜벅 발소리를 내며 굳이 앞에 와서 앉는 것들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이웃을 사랑함에 있어서 하느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자기식으로 사랑하면 문제가 있습니다. 이기적인 동기에서 이웃을 사랑하면 내가 한 사랑에 대한 피드백이 없을 때 오히려 그 전 보다 더 미워하게 됩니다. 그것은 하느님을 염두에 두지 않은 이웃 사랑이 되는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에 하느님을 염두에 둔다면 반응이 없어도 노여워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되 제대로 사랑해야겠습니다. 이웃을 통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되 하느님을 염두에 두고 사랑해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제가 잘못하는 것을 꼭 뉘우치도록 만드시는 것 같습니다. 일과 관련하여 신자인 한 자매에게 오늘 신부님께서 강론하신 것과 똑같은 잘못을 하였습니다. 그 자매에게 애쓴다고 마음의 선물을 서너 번 한 일이 있습니다.

 

어제 그 자매가 여행을 다녀왔는데....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이 섭섭하게 생각되며 "꼭 값이 비싼 것이 아니라도, 마음의 선물쯤은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꼭 기억을 하였는데... 그리고 내가 자기에게 어떻게 했는데..." 이런 섭섭한 마음이 들면서 그 자매를 판단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자매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선물을 하였지만, 이기적인 마음이 조금이라도 섞여 있었기 때문에 섭섭한 것입니다. 

 

차라리 선물을 하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웃을 사랑함에 있어서 빈 마음으로, 그리고 하느님을 염두에 둔 사랑을 하자고 마음 먹으니까, 그 자매가 저에게 고맙게 해준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give and take> 중학교 때 들어 본 말입니다. 이 사회의 가치가 알게 모르게 저를 지배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신 신부님의 강론 말씀에 감사 드리며, 속물 근성을 다시 한 번 성찰하도록 이끌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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