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감동 준 빗자루 수사님 / 옮겨온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0 조회수1,291 추천수5 반대(0) 신고

 

감동!

최근에 감동 받은 기억을 떠올린다


어떤 이야기를

맨 먼저 나누어주고 싶으신지요?

요즘 들어 마음을 흔드는

아름다운 감동들을 만날 때면

감동이 주는 벅찬 행복감과 더불어

그곳에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숨결

을 느끼곤 합니다.

지난 며칠간 부산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공적인 일로 잠시 그곳에 머물렀지만

그곳을 찾은 이들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대침묵 피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준비한

성무일도와 미사.

성당에 울리는 그들의 기도 소리

상상할 수 있으시겠지요?

 

아침 식사 때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흰 접시위에 초록 잎이 깔리고 얇게 썰어진 두부 한 조각.

그리고 그 위에는 수줍은 미소로 볼이 붉은 하트 모양의 당근이

우리를 반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름을 붙여본다면 ‘사랑’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사랑과 눈을 마주친 사람들의 입가에는 어느새 미소가 번졌고

환한 분위기의 기쁨이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음을

누군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 느낄 수 있었답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많은 말이 필요치 않는구나.’ 라는

생각과 더불어 아무리 작아도 그곳에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이 깃든다면

그 아름다움이 큰 감동을 주고 사랑의 에너지로 전달되어

모두를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함께 나누어 주신 빗자루(별칭) 수사님의 마음을

여러분에게도 나누어 드립니다.

 

“아침 묵상을 끝내고 주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마음이 마음에게 말합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언젠가 누군가가 적어준 글귀인데 사랑하라고 하시는

그분의 마음이 오늘 아침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묵상을 끝내고 밖으로 나갔을 때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안개를 헤치고 피정자들을 위해 두부를 배달해 오신 형제님에게

저는 ‘사랑을 배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드렸더니

아저씨는 환한 미소로써 응답해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을 감동을 나누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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