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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 복음묵상]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김지영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1 조회수602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6년 6월 11일 삼위일체 대축일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마태오 28,16-20)

 


Go, therefore, and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baptizing them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of the Son, and of the Holy Spirit,
teaching them to observe all that I have commanded you.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이성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신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믿음만이 삼위일체 신비의 하느님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는 모든 인간이 지향해야 할 목표이며 원리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둘이 아니라 한 몸이 되어야 하고, 교회 공동체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남북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인류가 한 마음이 되어야 하는 까닭은 바로 하느님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시면서도 한 분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또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사랑으로 하나 된 것처럼 우리도 사랑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삼위일체가 신비인 것은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랑도 신비입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고백록의 저자로 유명한 아우구스티노(아오스딩) 성인이 어느날 바닷가를 거닐며 삼위

 

일체의 신비를 이해하고자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성부 성자 성령이 각기 계시는데

 

어떻게 한 분이신가? 한 분은 낳으시고, 한 분은 낳으심을 받으셨고, 이 두 분에게서 성령

 

이 발하셨다면 선후관계도 있을 텐데 어떻게 서로 높고 낮음이 없다는 말인가?’ 참 이상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바닷가를 거니는데 한 아이가 모래사장에 구멍을 파고 조개껍질

 

바닷물을 퍼서 그 구멍에 계속 갖다 붓고 있었다. 아우구스티노가 의아해하며 아이에게

 

물었다.

 

“얘야, 거기서 뭘하고 있는 거냐?” 그러자 아이는 “네, 지금 바닷물을 몽땅 이곳으로 옮겨

 

담으려고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성인은 “아니, 이 어리석은 아이야. 그 작은 조개껍질

 

로 언제까지 저 바닷물을 그 안에다 옮겨 담겠다는 게냐?” 하고 아이의 무모함을 나무랐

 

다. 그 아이는 “설령 제가 이 일을 완성한다 하여도 당신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문제는 해

 

결하지 못할걸요” 하면서 성인을 바라보았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

 

이는 것이다. 우리한테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 이 갈망은 삼위일체

 

하느님한테서 온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느님을 알고자 한다면 서로 사랑해야 한다. 또한

 

하느님은 당신의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나누어주셨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

 

아 섬김과 나눔과 일치의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지영 신부

 

                          

                            가톨릭성가 80번 /  거룩하신 성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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