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레오나르도 밤을 하얗게 지새며 기다려 보아도 님은 안 오시고 젖은 솜같이 축 처지는 기막힌 이런 날 조상님 들의 힘이 되셨던 성경 가슴에 꼭 담고 그 길 들어서서 달려봅니다 가는 길 혹여 임 만날까 두리번거려보고 목소리 들릴까 귀 기울이면서 밤을 지새우고 지친 새벽 또 한 번 여린마음 추스르지요 어찌하면 만날까 어디 가면 만날까 헛되고 헛된 몸부림 가슴속 숨은 님 아가야 철 좀 들어라 아빠 시킨 일 어쩌려고 언제까지 젖만 먹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