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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라, 내가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2006.6.11 주일 삼위일체 대축일 )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1 조회수58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6.11 주일 삼위일체 대축일

 

신명4,32-34.39-40 로마8,14-17 마태28,16-20

                              

 

 

 

"보라, 내가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기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삼위일체 하느님 신앙을 고백하며

온 몸과 마음으로 몸에 십자 성호를 그으며 바치는 성호경입니다.

 

하느님 현존 안에 살고 있음을 확인하는 기도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또 머리 숙여 경건히 바치는 영광송입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세상에 이보다

쉽고, 단순하고, 짧고, 깊고, 아름답고, 좋은 기도 없을 것입니다.


정말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바치는 기도인지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과연 이 좋은 기도 온 몸과 마음으로 바치십니까?

해치우듯이 건성 습관적으로 바치십니까?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십자성호를 그으며 드리는 강복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000를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사람이든 자연이든 그 무엇이든 사랑스럽고 고마울 때

저는 무조건 십자성호를 그으며 강복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이 강복보다 더 좋은 선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을 선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세례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은총의 선물인지요.

그렇습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는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 살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위일체 공동체 하느님과 결속되어

공동체를 이루어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성령 안에서 성자와 함께 성부를 향해,

늘 삼위일체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순례 여정 중에 있는 우리의 삶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그대로 사랑과 생명의 하느님을 뜻합니다.
사랑과 생명은

개방으로, 겸손으로, 충만으로, 역동성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초월적인 절대자 하느님이기 보다는

성자와 성령을 통해 겸손히 개방하여 온 누리를 생명으로 충만케 하시므로

역동적인 삶을 가능케 하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래서 삼위일체 하느님은 우리의 자랑입니다.


매일 매일 십자성호를 그으며 기도할 때 마다,

 과연 나의 삶이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아

개방적인지, 겸손한지, 충만하며 역동적인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를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시며,

우리 교회 공동체에 당부와 더불어 든든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주십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세상 끝날 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 삼위일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립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제가 오늘 6.11일(주일)부터 중국 북경 신학교에 강의 차 출국했다가

 6.17일(토)에 귀국 합니다.

 중국에 머무는 동안도 가능하면 강론 올리려 하는 데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 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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