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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복한 사람들" (2006.6.12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2 조회수595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6.12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열상17,1-6 마태5,1-12

                                                      

 

 

 

"행복한 사람들"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누구나 원하는 행복일 겁니다.
그러나 진정 행복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결론하여 하느님을 모신 사람이 행복합니다.
살아있는 최고의 보물이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하느님을 어떻게 하면 모실 수 있을까요?
다른 눈에 보이는 보물이야 돈을 주고 살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 보물은 아무리 많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습니다.
결국 돈 주고 살 수 없는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산상설교에서 주님은 참 행복의 비밀을 환히 밝혀 주십니다.
마음이 텅 비어 겸손해야 하느님 들어오십니다.


마음이 ‘이기적 나(Ego)’로 가득 차 있는 교만이라면

도저히 하느님 우리 안에 들어오시지 못합니다.


또 마음이 순수해야 하느님을 뵙습니다.
고요하고 맑은 호수 위에 하늘 그대로 비추듯

순수한 마음위에 떠오르는 하느님의 얼굴이요,

여기서 샘솟는 자비요 지혜입니다.


수도자의 수행생활이 목표하는 바도 결국은 마음의 겸손과 순수일 것입니다.


겉으로야 가난해 보여도

실속 있는 부자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마음이 겸손하고 순수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정말 하느님 모신 부자요 행복한 사람입니까?
여러분의 마음은 정말 겸손하고 순수합니까?


누구에게나 제공되어 있는 행복의 기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우리 모두의 의무요 권리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믿고 희망하며 하느님께 가까이 가십시오.
저절로 하느님 닮아 겸손하고 순수해져

하느님 모신 부자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1독서의 엘리야 예언자 참 겸손하고 순수한 사람의 전형입니다.
말 그대로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내가 섬기는, 살아 계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는 겸손하고 순수한 예언자 엘리야를

주님은 세세한 지침과 더불어 끝까지 챙겨 주시지 않습니까?


‘까마귀들이 그에게 아침에도 빵과 고기를 날라 왔고,

저녁에도 빵과 고기를 날라 왔다. 그리고 그는 시내에서 물을 마셨다.”


알고 보면 주님의 풍부한 배려와 호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인데,

마음이 교만하고 불순하여 깨닫지 못해

참 마음 궁핍하고 삭막하게 사는 우리들 같습니다.


어디서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말 통하면 금상첨화이겠지만,

말 안통해도 마음 통하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나 못 알아 들어도 방금 중국 신부님들과 미사를 드리며

일치된 마음의 느낌이 신선한 감동이었습니다.


겸손하고 순수한 마음, 어디서나 통하는 보편 언어라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겸손하고 순수해진 우리 모두를

당신 말씀과 성체의 은총으로 충만히 채워주시어

참 행복한 부자로 살게 하십니다.

 

 

아멘.

 

 



*중국 북경 신학교에 잘 도착했습니다.


 따뜻한 환대 속에 자연스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워낙 대국이라 그런지

 체구는 우리와 비슷한 데 마음은 넉넉하고 여유로워 보입니다.

 역시 자신을 공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 주님 안에서 모두 평안하시길 빕니다.

 

 이 수철 프런치스코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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