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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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3 조회수743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6월 13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

  

“You are the salt of the earth.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Mt 5,13~16)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7,7-16

 

복음 마태오 5,13-16

 

어느 맞벌이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아내의 일도 회사에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아내가 남편보다 늦게 귀가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오면 가족이 반갑게 맞아주길 바라는 것, 이것은 아마 남편이나 아내가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어느 날, 아내가 아주 힘들게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 날 남편은 아내보다 일찍 집에 와 있었지요. 그런데 아내가 신발을 벗자마자 남편은 “여보, 나 커피!”라고 말한 뒤에 계속해서 텔레비전만 보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내는 슬그머니 화가 났습니다. 힘들기는 서로 마찬가지인데, 늦게 들어온 자기에게 “힘들었지? 밥은 먹었어?”라는 다정한 말을 한다면 얼마나 고맙겠어요? 하지만 남편은 그러한 다정한 말 대신 커피 심부름이나 시키니까 너무나 밉고 야속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 쏘아 붙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문득 ‘아니야.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다보니 커피 한 잔을 함께 마시고 싶었나 봐.’라는 마음이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자 기분이 좋아졌고, 부부는 그 후에 싸움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 행복한 커피 타임을 가질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생각의 차이에 따라서 행복도 불행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문제는 내가 어떤 쪽을 선택하느냐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행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긍정적인 말씀, 희망의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시지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주고, 부패를 막아주고, 맛있는 발효식품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하지요. 또한 빛이라는 것은 어둠에서도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처럼 세상 안에서 꼭 필요한 이 소금과 빛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이라는 것을 힘주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스스로 그렇지 못하다고, 그럴 수 없다고 포기하더라는 것이지요.

‘내가 무슨 소금이야, 내가 무슨 빛이야.’라는 생각으로 너무나도 귀하게 창조된 내 자신을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소금과 빛처럼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스스로 행복의 길이 아닌 불행의 길로 걸어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한 인디언 부족의 추장은 기우제를 지내기만 하면 신통하게도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답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이 믿은 신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맞습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자신이 귀한 존재라는 확신을 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간절히 원하면 분명히 이루어집니다.

가족과 함께 Tea Time 시간을 만들어 봅시다.



징기스칸 어록('좋은 글' 중에서)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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