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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웃이 사랑 받고 있음을 알게 하느냐?
작성자임성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3 조회수721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세상의 빛과 세상의 소금이라는 말은 무엇일까?

 

빛과 소금은 바로 착한 행실을 말한다.

 

착하게 사는 것, 이것이 전부다.

 

너무나 쉽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것을 잘 알면서도 이것을 잘 살지 못한다.

 

왜일까?

 

왜 모두들 착하게 사는 것이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임을 잘 알면서도

 

그렇게 잘 살지 못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불안하기 때문일 것이다.

 

착하게 사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렇게 살다보면 이 세상에서 이용당하기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들고, 잘 해준 사람에게 배신 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착하게 보이고 싶은 모습과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지 말고, 상처 받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다.

 

이러니 대부분의 삶이 긴장의 연속이다.

 

사랑을 얘기하면서도 불안한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을 깊이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신뢰하면 좋긴한데 내가 신뢰하는 사람들이 언제 나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언제 나를 배반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 세속에 사는 사람들은

 

늘 가면을 쓰고 사는 것이다.

 

 

얼굴은 웃고 있으나 마음으로는 언제나 철통같은 장벽을 치고 사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 사는 것이 이웃과 늘 웃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 이웃과 거리를

 

두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모든 것을 탁 털고 일어나는 반전이 있어야 한다.

 

모든 이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용기의 순간을 가져야 한다.

 

자신을 버리고 이웃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진정한 경청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웃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인간에게 가장 오랫동안 그 감각이 살아있는 것이

 

귀라고 하였다.

 

어쩌면 귀를 기울이는 마음이 인생의 반전을 가져 올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을 사용하여 오직 이웃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진정 새로운 삶이 열릴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웃이 말하는 내용과 그 의도를 잘 이해하기만 하면, 그리고 이웃의 희망을

 

잘 듣기만하면, 우리의 삶이 사랑과 평화로 가득찬 공동체를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이웃이 원하는 것을 그냥 따라 주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바로 이웃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가능하다.

 

이웃에 대한 사랑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웃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웃에 대한 존중이 있으면 우리는 이웃에 대하여 빛과 소금으로

 

살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착하게 사는 것이다.

 

착하게 산다는 것은 자기 욕심대로 하지 않고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웃에게 도움이 되려면 바로 이웃을 존중하고 이웃의 목소리와 희망을 듣고,

 

그래서 이웃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들어주고, 따라 주는 것이다.

 

이것이 착하게 사는 것이다.

 

결국 인생은 인간 관계이고, 어떤 공동체를 만드는가에 성공과 실패가

 

달려 있는 것이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착하게 사는 것이다.

 

착한 행실로 살아가는 것이다.

 

에디슨처럼 평생 연구 자체를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 했듯이 삶 전체를

 

우리도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고 착하게 노는 것이다.

 

언제나 착하게 이웃을 존중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빛으로, 소금으로 사는 것이다.

 

이웃을 웃기고 나 자신 웃는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이다.

 

언제나 이웃을 기쁘게 하고, 나 자신도 기뻐하는 놀이를 사는 것이다.

 

사랑과 기쁨 가득한, 그래서 그 사랑과 기쁨을 이웃과 나 자신에게 전하는

 

놀이로 사는 것이 바로 착하게 살고,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이다.

 

그것이 열린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

 

이웃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알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착하게 사는 것이다.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이다.

 

사랑 받고 있음을 알게 해 주고, 이웃들이 말할 때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호의적인 반응을 해 주는 것이 바로 착하게 사는 것이다.

 

이웃에게 "예"라고 해 주는 것이 바로 착하게 사는 것이다.

 

사랑 받고 있음을 알게 해 주는 그 한 생각이 전혀 새로운 관계, 새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빛은, 소금은, 착한 행실은 이웃이 사랑 받고 있음을 알게 해 주는 데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 받고 있음을 알게 해 주는 것은 이웃의 목소리를 잘 들어 주는

 

것에 있다. 경청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빛과 소금은 귀에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말하고 싶어하는 세상에서 그냥 잘 들어주는 귀에, 그리고

 

나와 대화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 주는 마음에 바로

 

착한 행실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늘 물으셨다.

 

 

"너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오늘 이 순간도 하느님은 물으신다.

 

 

너희 이웃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있느냐?

 

귀로 마음으로?

 

빛과 소금으로 살고 있느냐?

 

 

착한 행실로 살고 있느냐?고 물으신다.

 

 

이웃이 사랑 받고 있음을 알게 하느냐?고 물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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