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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4 조회수86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6년 6월 14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whoever breaks one of the least of these commandments
and teaches others to do so
will be called least in the Kingdom of heaven.
But whoever obeys and teaches these commandments
will be called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Mt 5,19)

 

 

제1독서 열왕기 상권 18,20-39

 

복음 마태오 5,17-19

 

어제 응원은 열심히 하셨습니까? 아마 여러분들도 그러셨겠지만, 전반전에 첫 골을 토고로부터 빼앗겼을 때 얼마나 아쉬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곧바로 득점을 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응원을 했습니다. 그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을 그대로 끝내고 말았습니다.

‘이러다가 정말로 지는 것 아니야? 혹시 이러다가 정말로 16강 진출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냥 잠이나 잘까?’

이렇게 잠도 못 자면서 응원했는데도 지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그래도 우리나라의 독일 월드컵 첫 번째 경기인데 그냥 잘 수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바램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후반 시작과 함께 얼마 뒤 동점골이 터졌고, 또 역전골까지 터져서 결국 통쾌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전반전만 해도 잠자는 것이 남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후반전을 다 보고 난 뒤에는 잠 안 자고 축구를 본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를 깨닫게 되네요. 아마 이 경기를 보지 않았다면 땅을 치고 울지 않았을까요?

포기할 때가 더 좋을 때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포기해서 후회할 일도 우리 곁에는 너무나 많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 이렇게 불완전한 모습으로 행복과 멀어지는 우리들을 위해서 주님께서는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말씀하시듯이,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들은 이런 예수님을 일찌감치 포기했지요. 예수님을 먹보요 술주정뱅이요 죄인들과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함으로써, 자신들을 구원할 구세주가 아니라 율법을 어기거나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판단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느님의 아드님을 십자가에 못박아버리는 엄청난 죄악으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이 포기한 것은 어쩌면 예수님 자체가 아니라, 이 세상을 살게 하는 커다란 힘인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의 완성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랑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자유를 얽어매고 구속하는 율법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율법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사랑을 완성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음을 밝히십니다. 그러나 당시의 사람은 단순히 계명 자체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포기했고 이것은 곧 사랑의 실천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이 사랑의 실천을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요? ‘저 사람만은 안 된다.’고 사랑의 대상에 있어서 예외를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 세상 것들 중에서는 포기를 하면 오히려 이득이 될 때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만큼은 포기하면 분명히 땅을 치고 후회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람은 절대로 포기하지 맙시다.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좋은 글' 중에서)

어느날 밤 천사들을 만났습니다. 천사들은 부저런히 무엇인가를 닦고 있었습니다. 나는 천사들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을 그렇게 열심히 닦고 있습니까?"

그러자 한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세상이 너무 더러워서 닦고 있답니다."

천사들이 산과 바다와 나무들을 닦아 깨끗하게 빛났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닦아도 빛나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나는 천사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것은 왜 닦아도 빛이 나지 않지요?"

그러자 천사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의 마음은 자신이 닦아야 비로소 빛을 낼 수 있답니다."


'From The Wings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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