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찬미, 찬양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5 조회수689 추천수7 반대(0) 신고

어제 피정에 다녀왔답니다 @^^@

그저께 축구경기를 보느라고 새벽4시넘어 잠을 잤던 까닭에,

어제 하루종일, 비몽사몽간에 일을 했다고 봐야 할만큼,

정말 피곤하고 힘겨운 어제 하루였습니다.

 

사람이 몽롱한 상태로 일을 해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더군다나 저는 잠잘자기로는 어디에다 내놔도,

둘째가라면 서럽습니다요 @^^@

저는, 거의 바르톨로매오 성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봐야 한답니다 @^^@

 

갑자기, 예수님의 눈으로 라는 책에서,

제자들이 밖에서 난리가 나도 잠에서 깨어날줄을 모르는,

바르톨로메오 에게 투덜대자,

예수님께서 마음이 얼마나 편안하면 그렇게 잘 잘수 있겠느냐며,

그것도 은총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

바로 제가 같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 호호호~

 

어릴적에는 저희 엄마가 저때문에 엄청 고생을 하셨답니다.

제가 자는 사이 잠시 혼자 두고 나가셨다가,

밖에서 갖혀버리셨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셨지요 @^^@ 호호호~

옆집에서 전화도 해보시고,

문이 부셔져라 두드려도 보셨지만,

야속한 어린 골룸바는 굳게닫힌 그 현관문을 결코 열어주지 않았답니다.

사실은, 열어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 호호호~

 

다시 어제의 그 피곤했던 하루로 돌아갑니다 @^^@

아무런 의욕도 없고 정말 고단했습니다.

하루종일 일하는 동안, 침대생각만 간절해 지고 말이지요.

그럼에도 어제는 수요일...

성령기도회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제가 그토록 기다리던 피정이 있는 날이었어요!

이놈이 마음속에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사탄이 우글대는 것인지,

그 피곤함을 틈타 별별 잔머리가 다 굴르기 시작했습니다.

 

내 육신의 안락함만을 추구한다면,

내 영혼은 깊은 잠에 빠져, 엄마의 초인종 소리와 같이,

주님의 애타는 부르심 조차도 듣지 못하게 될것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다 털어버리고 씩씩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

 

비몽사몽이면 어떻고, 정신 빠싹이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나를 리드하실 분은 주님이시고,

주님만 컨디션이 좋으면 되는 것이지요 @^^@ 호호호~~~

어차피, 이 한몸 하느님의 것으로 내어 드렸으니,

나 라는 것은 잊고 살기로 하였답니다 @^^@ 호호호~~~

 

성령기도회 날마다, 성당에 가는 길은 제게 참 멀고도 험합니다.

그 거리도 너무나 멀고,

일단 제가 퇴근을 하고, 요셉의 회사로 가서 요셉이 일을 마칠때 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늦으면 늦은대로, 이르면 이른대로,

일단 요셉과 끼니를 떼우고 나서야,

성당으로 발걸음을 할수가 있답니다.

 

어제도 그러하였지요, 요셉을 한시간이나 기다리고 나서야,

출발을 할 수가 있었답니다.

날은 너무 춥고, 배는 고프고, 피곤함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였지만,

성령께서는 이미 저를 피정으로 초대하셨답니다 @^^@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얼마나 하느님을 찬미하였던지요 @^^@

사실, 저는 제가 무슨말을 하였는지는 알지도 못합니다.

그저, 말을 내뱉으며 스스로 깜짝깜짝 놀랄 뿐이지요,

내가 이런 찬미를 드리다뉘!!! 하면서 말입니다 @^^@ 호호호~

 

그렇게, 힘들게 성당으로 갔답니다.

역시 지각을 하여서, 슬금슬금 눈치보고 맨뒤에 앉았지요~

선교사님께서 기타를 매시고 하느님께 찬미드리는 노래를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께서는 계속 반복해서 노래를 부르라고 하셨지요,

그래야 우리의 영혼에 이 노래의 가사가 들어간다고 말예요.

하지만, 선교사님은 눈치가 너무 느리셨습니다 @^^@ 호호호~

저는, 미리 가는길에 피정 워밍업을 하고 가서인지,

내 영혼은 이미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

 

어찌나 눈물이 또 나는지요...

하느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저는 그 사랑만 생각하면, 그렇게 눈물이 납니다.

어제는 지각한 사람이 앉자마자 운다고 할까봐서,

민망한 마음에, 일부러 십자가를 보지 못하였답니다.

예수님과 눈이 마주치면, 분명 겉잡을 수가 없음을 알고 있으니까요 @^^@

 

언젠가 묵상글에 이런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고 싶다 하였더니,

자꾸만 우는걸 닮았다고 말예요 @^^@

주님은 울보 시더라구요 @^^@ 호호호~~~

 

어제 피정에서 찬미와 찬양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큰소리로 '찬양하세~ 찬양하세~' 이렇게 찬미 노래를 부르면,

하느님께서 참 기분 좋아하신다고 말입니다 @^^@

하긴, 당연한 것을 우리는 하느님 마음을 너무 몰라드리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 잘하고,

'예쁘다, 예쁘다' 하면 더 예뻐 진다는 것은 너무 잘 알면서도.

하느님께는 '감사드려요, 감사드려요' 하는 것도,

'사랑해요, 사랑해요' 하는 것도 너무 아끼고 있지 않나요...

 

소리 높여, 손을 들어 하느님을 찬미 찬양 드릴때에,

하느님께서는 최상의 기분과 컨디션으로 우리를 다시 한번 더 보아 주실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

어제 선교사님 말씀이,

내 기분좋아 지자고 찬미드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내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하느님의 기분을 위해 해야한다고 말이지요!

노래방에 가서 노래하는 것은, 날 위한 것이지만,

공동체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은, 오직 하느님을 위한 것 이라고 말입니다 @^^@

 

힘들고, 지치는 하루였지만,

어제 저는 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오늘도 피곤이 남아 있어서,

퇴근이 다가오는 지금 무척 힘들게 앉아 있지만,

일을 떠나 하느님과 더욱 가까이 마주 앉을 시간이 다가오기에,

또다시 마냥 즐거운 골룸바 입니다 @^^@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마태오 5:20)

 

정말 큰일 난 골룸바 입니다 >.<

그 수많은 재판을 어찌다 감당해 내야 할지요...

겁이 덜컥납니다...

미움에도 단계다 있고, 분노에도 단계가 있듯이,

작은 화의 불씨라도 더 커지지 않게 하라는,

그래서 살인의 죄를 짓지 않도록 하게 하라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누군가에게 화를 낸다는 것,

나에게도 힘겨운 일이지만, 상대방에게는 어쩌면,

커다란 상처와, 수치심을 안겨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완전치 못한 우리들 이기에,

한평생 화한번 안내고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때그때, 자중하고 최선을 다해 삭혀가며,

혹시라도 못이겨 화를 살짝~ 내버렸다 하더라도,

금새 다시 화해하고, 반성하며, 더 큰 사랑으로 이웃을 안아줄수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아마도,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하시고자 하셨던 말씀일것만 같습니다 @^^@

 

내 마음의 기쁨이 당신을 모시고,

환희에 젖어 들게 합니다.

얼마나 큰 기쁨으로 나를 품고 계시는지,

주님의 사랑만 생각하면,

나는 자꾸 눈물만 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