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유를 향한 인간의 절규!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6 조회수717 추천수9 반대(0) 신고

 

 

 

『신앙의 인간 요셉』中 에서
예수회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님

 

 

이런 말도 있다. "악을 선으로 갚는 일은 하느님다운 일이요, 선을 선으로 갚는 일은 인간다운 일이다. 선을 악으로 갚는 일은 악마가 하는 일이요,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짐승이 하는 짓이다."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짐승이 하는 짓인 것은 오직 본능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 나에게 피해를 주었으면 나도 그에게 보복하는 것,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되갚는 것은 짐승이나 할 일이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되돌려주는 예를 우리는 '빠삐용'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빠삐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스티브 맥퀸이 연기한 인물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앙리 샤리에르라는 사람이다.

 

 

1930년, 스무 살의 앙리는 파리 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앙리는 실적에 눈이 먼 검사에게 무고하게 살인혐의자로 체포되었다. 검사는 거짓증인을 내세워 앙리를 살인자로 유죄판결을 내리는 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앙리는 절해고도에 있는 '빠삐용'이라는 감옥에 갇히고 인생을 망쳐놓은 검사에게 복수하려는 일념으로 무려 아홉번이나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러다가 결국 14년이 지난 1944년, 그의 나이 34세 때 악마의 섬에서 탈출한다.(영화 빠삐용은 여기서 끝난다.) 탈출 후 앙리는 남미 곳곳을 전전하면서 갖은 일을 다 하여 돈을 모았다.

 

 

프랑스 형법상 30년이 지나면 범죄시효가 만료되는데 그 30년이 되는 1967년, 그러니까 그의 나이 64세가 되자 앙리는 파리로 간다. 파리로 가는 이유는 오직 하나, 그 검사의 거짓 증인들을 죽이기 위해서였다.

 

 

파리에 온 후 그는 자기가 젊었을 때 거닐던 거리, 친구들과 놀던 장소를 찾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살인범이란 누명을 쓰고 체포당했던 장소에서 마음을 바꾼다.

 

 

그는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한다.
'하느님, 제가 복수를 포기한 대가로 다시는 저와 같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그러자 그의 내면 깊이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들려왔다.

 

 

'앙리 샤리에르, 너는 이겼다. 너는 자유롭고 사랑받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여기에 있다. 네 원수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더이상 알려고 하지 마라. 그리고 지금 네가 그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이 비극적 사건에 관계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너다.'

 

 

앙리 샤리에르는 악을 악으로 갚기 위해 간 그곳에서 악을 선으로 갚고 마침내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것이다. 37년 동안 갇혀 있던 원한의 감옥에서 비로서 해방된 것이다...!

 

 

     † 찬미 예수님, 영화 <빠삐용>은 중학교 때 관람했었는데, 독방에 갇힌 빠삐용이 바퀴벌레를 잡아먹고, 절해고도의 섬에서 수 차례 탈출을 시도하다 마침내 탈옥에 성공해 하늘을 향해 울부짖던 빠삐용의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자유"를 향한 인간의 절규야말로 가장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신영복 교수님도 20여년의 세월을 시대의 희생양으로 너무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셨고, 빠삐용 역시 14년을 억울한 옥살이를 했지만, 분노와 원한의 감옥에 갇히지 않고 진정한 자유를 향해 탈출(*^^*)을 하신 분들이십니다.

 

 

벽은 없지만, 스스로 내면의 지옥에 갇혀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내면의 감옥과 지옥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오늘도 좋은 날, 편한 날 되십시오.*^^*

 

 

주님은 영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 2코린 3,17 >

 

    

            진혜림 A Lover's Concerto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