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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열정(熱情)과 순결(純潔)" (2006.6.16 금요일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6 조회수563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2006.6.16 금요일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열상19,9ㄱ.11-16 마태5,27-32

                                                

 

 

 

"열정(熱情)과 순결(純潔)"

 

 



한국인은 말부터가 관상적(觀想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중국인들은 참 낙천적이라

밝고 웃음이 많습니다만 좀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우리말은 평성(平聲)이라 억양이 없고 단조롭습니다만,

중국말은 사성(四聲)으로 되어 있어 말이 역동적이고 음악처럼 들리나

대체적으로는 시끄럽다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영어하기에는 우리보다 훨씬 유리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사실 영어 잘하는 중국인들은 꽤 많습니다.


중요한 건 관상의 삶이요 기도의 삶입니다.
돈 앞에 남아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공산주의가 이상이라면 자본주의는 현실입니다.
하느님이 이상이라면 돈은 현실입니다.


하느님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돈은 가까이 보입니다.
돈이 하느님이 된, 눈 먼 자본주의가 만연된 오늘날

관상적 삶의 회복보다 더 시급한 것은 없습니다.

 

기도의 사람, 하느님의 사람, 관상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신자들에게 해당되는 소명(召命)입니다.

오늘 1독서의 내용이 얼마나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지요?
엘리야 예언자, 진정 기도의 사람, 하느님의 사람, 순종의 사람입니다.


외적으로 요란하고 시끄러우면 하느님 만나지 못합니다.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있는 동굴에 이르러

밤을 지내고 있을 때 나타난 하느님이었습니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이어 바람, 지진, 불의 시끄러움 사라지고 고요해졌을 때

엘리야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영적 인간으로, 관상가로 살기위해 안팎으로의 고독과 침묵은 필수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도의 사람들, 밤의 고요와 침묵을 사랑했습니다.


“엘리아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고요 중에 들려온 주님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말씀에

엘리야의 즉각적인 대답 내용이 신선한 감동입니다.


“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이 한마디에 엘리야의 모두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이런 하느님 향한 열정의 사랑이 있습니까?
하느님 사랑에서 샘솟는 열정입니다.
끊임없는 기도가 열정의 샘입니다.


예수님처럼 낮에는 열정적으로 일했고

밤에는 고요 중에 하느님과 깊고도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모든 스트레스를 풀었던 엘리야임이 분명합니다.

활동으로 소진됐던 영육을 하느님으로 충전시킨 엘리야였습니다.

이런 하느님 향한 열정 있어 마음의 순결입니다.
열정과 함께 가는 순결입니다.


자본주의의 돈에 주인 되어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이런 하느님 향한 열정과 순결을 지니고 사는 길뿐입니다.

 

참으로 기도의 사람들만이 지닐 수 있는 열정과 순결이요

이게 진정 매력의 원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의 주님 말씀 참으로 엄중합니다.
죄를 짓게 하는 오른 눈을 빼버리라거나,

죄를 짓게 하는 오른 손을 잘라 버리라는 말씀,

모두가 죄를 짓지 말라는 충격요법의 표현들입니다.

 
죄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자각하라는 말씀입니다.
간음은 물론이고, 아예 음욕조차 품지 말라 하십니다.


어떻게 이 말씀들 지킬 수 있겠습니까?
답은 하나 하느님 향한 열정과 순결의 마음입니다.


기도의 사람, 하느님의 사람, 관상가가 되어 사는 것입니다.


매일 미사의 은총이 우리를

외적 삶에서 내적 삶으로,

평면적 삶에서 깊이의 삶으로,

육적 삶에서 영적 삶으로의 전환을 도와줍니다.

 

하느님의 사람, 관상가로 변모시켜 줍니다.


“주님,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주님 면전에서 넘치는 기쁨을,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을 누리리이다(시편16,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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