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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2) 말씀> 그렇게 가혹한 말씀을 하신 이유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7 조회수632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제1독서 1열왕 19,19-21

복    음  마태  5, 33-37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그때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와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에 선생님을 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다녀오너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다고 그러느냐?"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 (1열왕 19,19-21)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그 사람을 위해서 일하려면 앞으로 다시는 가족을 볼 수 없을 것이고 가진 것을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겠습니까?

이 자가 정신이 돌았나 하겠지요.

그렇지요?

하지만 오늘의 독서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예언자 엘리야가 엘리사를 부르자. 엘리사는 먼저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하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합니다.

 

"다녀오너라."

 

엘리사는 자기의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친 후에 가족을 뒤로 하고 엘리야를 따랐습니다.

 

루카 복음서 9장 62절을 보세요.

예수님게서도 매우 비슷한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제자가 되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로 망설이고 있는 이에게 말씀하십니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마태오 복음서 10장 37-39절에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엘리야와 예수님께서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부르심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려는 것이었지요.

그렇다고, 엘리야는 정말로 엘리사가 다시는 자기 가족을 보지 않기를 기대했을까요?

예수님께서 정말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 부인과 자녀들을 완전히 버리라고 하셨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이 말씀들은 부르심 그 자체와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우리의 자세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을 따르려면 얼마나 많은 것을 내놓아야 하는지 보여 주시려고 그렇게 가혹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부르심에 "예" 라고 응답하면 평생 당신의 사람이 될 것임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가정을 돌보고, 직장일을 하고, 꼭 필요한 휴가를 보낼 때에도 주님의 사람임을 알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그 무엇도 없애고 싶어하시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는 베드로의 말에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마르 10,29-31)

 

오늘 당신 마음을 살펴보십시오.

예수님께 열려 있나요?

예수님은 날마다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날마다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기꺼운 마음으로 응답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저는 원합니다.

저를 보내십시오.

오늘, 주님께서 기꺼워하시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저를 도구로 써 주십시오.

저의 삶을 통해서 주님께 영광을 드리게 해 주십시오."

 

       < 말씀지기 2006 : 6월17일 토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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