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8 조회수729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년 6월 18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Take it; this is my body."
"This is my blood of the covenant,
which will be shed for many.
Amen, I say to you,
I shall not drink again the fruit of the vine
until the day when I drink it new in the kingdom of God."
Then, after singing a hymn,
(Mk 14 22~25)

 

 

 

제1독서 탈출기 24,3-8

 

제2독서 히브리서 9,11-15

 

복음 마르코 14,12-16.22-26

 

갑곶순교성지에서 생활을 한 지가 벌써 3년째입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3년 전에 비해서 성지의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요. 더군다나 많은 일들을 제가 직접 해왔기 때문에, 성지 구석구석에 무엇이 있는지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해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성지를 둘러보다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나무 한 그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다니던 길이었는데, 그날에서야 처음 보았던 것이지요.

그 나무를 바라보면서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나무를 왜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제 마음 속에 생기더군요. 그러면서 성지에 관해서는 많이 알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했지만 사실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합니다. 더군다나 나와 관계된 것이라면 억지를 부려서라도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특히 이렇게 나약하고 부족한 육신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몸으로써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우신 성체성사를 특별히 기념하고, 그 신비를 함께 묵상하는 날이지요.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신 이유는 바로 우리들과 늘 함께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예수님의 마음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요?

주님께서는 2천 년 전 잠깐 이 세상에 오셔서 당신을 만난 사람들에게만 깊은 감동을 주고 사라지신 것이 아니라, 2천 년이 지난 바로 지금 이 시간에도 살아있는 빵으로써 우리 곁에 계시기 위해 당신이 직접 성체성사를 세우셨습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다가오신 주님이신데, 우리들은 그 사랑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오만한 마음으로 인해서, 마치 예수님을 반대했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처럼, 입으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예수님과 정반대의 길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성체성사를 세우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의 뜻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으며, 그 모습을 닮으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혹시 나만을 강조하면서 예수님의 뜻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매번 미사 때마다 좋은 음식으로써 우리에게 다가오시지만, 나의 잘못된 모습으로 아무런 느낌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성체를 모시면서 이 주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새겼으면 합니다.

성체를 모시면서 주님의 사랑을 보다 더 깊이 생각하여 봅시다.


우리 그렇게 살자(작자 미상, '좋은글' 중에서)


소중한 시간에 우리 그렇게 살자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세상이다

더러는 조금 살다가
더러는 오래 살다가
우리는 가야할 곳으로 떠나간다

소중한 시간에 우리 사랑하며 살자
우리 이해하며 살자

우리 그렇게 하자
우리에게 주어진 둘도 없는 삶
지난 날 돌이키며 후회하기 보다는
남은 날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희망을 걸어 보자
행복을 찾아 내자

마침내 바람에게도 돌멩이에게도
보이지 않는 마음에게도
고마움을 느끼며
정다운 사람들과 오붓하게
웃음을 나누는 일에
참 행복을 느끼는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되자

강화지구 사제 연수 관계로,

19일(월)~21(수)까지 빠다킹 신부님의 새벽글이 없겠습니다.기도 부탁드립니다...

 

 



'Walk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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