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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통 그 인간적인 것....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18 조회수619 추천수8 반대(0) 신고
 
"조금만, 힘을 내렴.... 내가 이렇게 보이지 않게 널 업고 있잖니...."
 

 

통상 우리가 고통 앞에서 울부짖으며 하는 물음은 "얼마나 더?"이다.

 

"얼마나 더 이 병을 견뎌야 하나?"

"얼마나 더 경제적인 압박을 받으며 살아야 하나?"
"얼마나 더 이런 결혼생활을 견뎌야 하나?"

 

이러한 물음에 대해서 하느님은 어떻게 대답하실까?

 

"그래, 2년만 더 아프렴."

"10년만 더 재정적 압박을 받으렴."

"평생 고통스런 결혼생활을 하렴." 하실까?

 

하지만 다행히도 하느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대답하지 않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삶이 본질적으로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실 뿐,

우리의 "얼마나 더?"에 대해 하느님께서 대답하신다면???

 

하느님의 대답은 우리 생이 참으로 무상하고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것이다.

우리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도 더 빠르게 덧없이 사라져 간다."(욥 7,6)

하느님의 대답은 우리 인생이 짧기에 우리가 겪는 고통도 곧 끝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고통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더?"라는 질문을 하기보다는 하느님의 시간에 맞추어

하느님께서  고통 중에서도 우리를 이끌어 주시도록 우리 자신을 맡길 일이다. 성서는 말한다.

 

"야훼께서 건져주시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은 일이다." (애가 3,26)

 

 

 

괴로움에 대해서 성내거나 못 견뎌하는 것은 그 괴로움을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더 어려움을 보태는 것이요,

끝내는 참아 견디지 못하는 최악의 상태로 나아가게 할 뿐이다.

 

- 고통 그 인간적인 것 中 에서 / 송봉모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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