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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고귀하고 아름다운 욕심" (2006.6.20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20 조회수593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6.6.20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열상21,17-29 마태5,43-48

                                                

 

 

 

 

 

"참 고귀하고 아름다운 욕심"

 

 



오늘 복음의 말미 말씀,

지금까지 주님의 상상수훈 복음 말씀들의 결론과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48).”


예수님의 기대 수준이 참 높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긍정과 신뢰,

그리고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 수준에 까지 이르기를 바라시고 확신하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이게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우리의 인생 목표입니다.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것,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 목표입니까?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것, 일생일대 최고의 관심사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기에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까?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아버지의 자녀가 된다 하십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하고,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하는

끼리끼리 유류상종의 사랑과 관심, 누구는 못합니까?


머리로는 이해하는 데 마음으로는 참 어려운 평생 숙제 같습니다.
평생 도전과 자극이 되는 말씀으로,

아버지의 자녀가 되려는 우리의 의욕을

한껏 분발(奮發), 고무(鼓舞)시키는 말씀입니다.


아버지를 목표로 하는 삶, 얼마나 원대한 포부입니까?
이런 욕심은 얼마든지 지녀도 좋습니다.

이런 원대한 포부와 욕심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을 고귀하고 아름답고 품위 있게 만듭니다.


다음 하느님 묘사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대로 예수님의 하느님 관을 반영합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마태5,45ㄴ).”


인간 모두에 대한 차별 없는 사랑, 이게 하느님 사랑의 진수입니다.
이런 사랑을 본받으라 하십니다.


하느님 수준에 까지 이르시기를 바라시는,

참 욕심도 많으신 예수님이요 하느님이십니다.


일상의 평범한 자연 사물을 통해서도

하느님 사랑을 속속들이 깨달았던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 성경의 성독(聖讀)

즉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를 강조합니다.


그렇습니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하느님을 목표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얼마 전 바오로의 고백을 의미 깊게 묵상했습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라는 번역이,

  새로 나온 성서에서는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입니다.”라고 바뀌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문맥이라면

“나에게는 삶이 곧 하느님 아버지입니다.”로 바꿀 수 있겠습니다.


늘 하느님의 현존 속에 있음을,

늘 하느님 앞에서의 삶임을 의식하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래야 투명한 의식에 순수한 마음의 눈으로

하느님을 뵈오며 살 수 있습니다.


1독서에서 아합 임금과 이제벨이 공모하여 나봇을 죽이고

그의 땅을 차지한  완전 범죄의 만행,

엘리야 예언자를 통해 낱낱이 폭로되며 재앙이 선포되지 않습니까?


마치 우리야를 감쪽같이 죽게 하고 그

의 아내 밧세바를 차지했다가 나단 예언자를 통해

낱낱이 폭로되는 다윗 임금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 앞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하느님의 눈을 피한 완전 범죄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하느님 거울 앞에 나를 비춰보는 시간입니다.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점차 주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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