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中 에서
안드레아 가스파리노(Anrea Gasparino)신부님
성령께 겸손되이 기도하지 않고서
하느님의 말씀을 펼치지 말아야 합니다.
엔조 비양키는,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성서를 가린 가리개 때문에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가리개를 치워야 합니다.
성서를 펼치지 않고,
성서를 덮고 있는 표지를 넘기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까?
그러니 겸손하게 오랫동안 성령께 간구하십시오.
당신의 마음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당신 안에서 신앙의 약동을 느낄 때까지
성령께 기도하십시오.
눈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읽도록 힘쓰십시오.
하느님의 말씀을 신문 읽듯이 읽지 마십시오.
우리가 독서할 때 빠지기 쉬운 위험은
항상 급히 흥미 위주로 탐욕스럽게 읽는 것입니다.
당신의 욕심과 성급함, 호기심을 경계하십시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령 안에서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 지롤라모는
"우리는 미사 성제 때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십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는 데
어찌 분심중에 아무렇게나 대충대충 읽을 수 있겠습니까?
욕심을 버리고 우선 한 모금만 마시고
나머지는 그냥 지나치십시오.
당신은 샘이 고갈될 정도로 마실 수는 없습니다.
갈증을 풀기 위해서는 한 모금이면 충분합니다.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읽고 또 읽으십시오.
당신을 위한 하느님의 말씀이 거기 있을 것입니다.
읽고 또 읽으면서
하느님께 배우고자 하는 원의가 더욱 커집니다.
고요하고 잠잠히 머무십시오.
하느님의 빛을 받으려고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말없이 말씀하십니다.
적당한 순간에 빛이 올 것입니다.
아토스 산의 엔조 비앙키는
"성령은 흰 비둘기처럼 가까이 다가오다가
당신이 움직이면 도망가고,
가만히 있으면 다가온다"고 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하는 길에서 벗어나려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작은 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읽는 동안이나 읽기 전,
읽은 후에도 큰 겸손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빛을 강요하지 말고 겸손하게 간구하십시오...!
† 아멘.
성경을 읽으실 때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밝고 기쁜 날 되십시오. 샬♡롬
성가 주여 임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