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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아침묵상] 다행입니다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21 조회수764 추천수6 반대(0) 신고

                                                   다행입니다

 

                   

 

 

파란불이다. 안심하고 길을 건너도 좋다는 공인된 신호인 것입니다. 건널목을 건너

 

려는데 승용차가 건널목 파란불을 보지 못하고 우회전 급커브를 하다말고 급하게

 

정지를 합니다. 주춤하는 것을 보고얼굴이 노랗게 된  운전자가 지나가는 사람을 멍

 

하니 보고 있습니다. 지나던 사람은 무슨 일이 자기에게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고 자

 

기 갈 곳을 가고 유유히 가고 있습니다.


 

위험한 순간이지만 사고가 없었기에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평상시 자기일로 돌

 

아갑니다.

 

사고라는 것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 부딪치기 전에는 자기가 얼마나 위험한

 

순간에 처해져이었고 잘못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져 을 것임을 알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주위에 너무나 많습니다.

 

어떤 때 TV에서 대형 사고를 이야기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라는

 

말을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 비 오듯 쏟아지는 파편에 총알을 맞아도 중요한 부분을 지나가서 살

 

기도 하고 총알이간발의 차이로 비켜가 살기도 했다는 무용담을 듣습니다. 풍랑을

 

만나 조난을 당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도 바다거북 등을 타고 연안까지 무사

 

히 도착하여 살아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비행기가 상공에서 추락하여도 목숨을 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사람

 

들을 보고 운명이니 하면서 자기에게 재앙이 내리지 않은 것을 즐거워합니다. 장거

 

리 버스를 놓치고 안타까워했지만 버스가 추락하여 사고가 난 것을 알고사고가나서

 

재앙을 당한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다행이다 하면서하늘이 도왔다느니 운수가 좋

 

았다하며 기뻐합니다. 

 

닥쳐오는 재난을 무사히 피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

 

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어진다는 속담처럼 인도로 자동차가 뛰어들어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길가다 빌딩위에서 물체가 떨어져 지나던 사람을 명중하여 졸지에 변을 당한 사람

 

도 있습니다.

 

맨홀에 빠지는. 사람 벼락을 맞는 사람. 감전을 당하는 사람. 산사태로 집과 함께 매

 

몰되는 사람 등모두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이기에 어디를 보아도 위험투성인

 

데 살아가는 것이 두렵습니다.

 

다행이 자기에게 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지탱하며 살

 

아가고 있습니다.

 

내가지금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잇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자기가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 외에 아무런 의심 없이 길을 가고 잇을 뿐입니다. 살아가

 

면서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사건사고를 매일같이 접하지만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자신에게 부다 치면 세상이 개벽을 할 것처럼 요란을 떨지만

 

다른 사람들이생각할 때는 세상사는 이야기이며 별것도 아닌 일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갑자기 말을 하다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말이란 주워 담을 수도 없고 정정할 수

 

도 없는 처지에놓일 때가 있습니다. 이 말로 인해 큰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고민 할 때가 있습니다.

 

잠옷이루는 고민을 하고 이로 인하여 괴로워하다 죽음을 택하기도 하고 폐인이 되

 

기도 합니다.


 

이것이 큰일이구나.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경미한 실수가 였음을 알 때

 

가 있습니다.

 

별것 아니라 생각했던 일이 이외로 불씨가 되어 커다란 불씨로 번져 나가는 것을 볼

 

때도 있습니다.

 

일기장을 뒤져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을 두고 고민했던 날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대수롭지 않는 일이였지만 그때는 그렇게 해야만 최후의 수단이

 

인줄 알았습니다.

 

몇 초만 참아도 아무 일이 없었을 것을 순간을 참치 못해 일어난 일들이 너무나 많습

 

니다. 

 

오랫동안 몸담아있던 직장에서 전속으로 인하여 다른 곳으로  옮기려면 마음이 들

 

뜨고 고민됩니다.

 

막상 그곳에 도착하여 생활을 하다다보면 다시 정이들이고 지난날 살았던 곳은 잊

 

어버리게 됩니다.

 

고민이 아무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고민하고 괴로워하면서 헛된 시간을

 

허비 합니다.

 

어려운 일이 벌어졌을 때 반대편에서 보는 것입니다. 나를 괴롭히는 일의 반대편에

 

서서 자신을 바라 보면 참으로 자신이 얼마나 잘못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강할수록 이기는 힘이 강해지지만 자기가 약해질수록 약해지는 것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성철스님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허망을 쫓아 달리는 사람들아”라며 아무것도 아

 

닌 사소한 일에 메달려 죽을힘을 쏟아 붇는 바보 같은 행위와 무지를 보고 허망을 쫓

 

는 사람이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허망인줄 알면서 힘에 겨운 망상에 압박당하여 자신을 버릴 때도 있

 

습니다.

 

비행기가 아무리 빨리 하늘을 난다해도 고속열차가 아무리 빨리 달린다 해도 자기

 

의 가는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도 도착지점으로 갈수밖에 없는 줄 알지만 길을

 

가다보면 수많은 사람과 사물을 접촉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기에 비오

 

는 걱정과 비오지 않는 걱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순간순간 비켜 나가는 위험한곳이라지만 다행히 아름다운 만남과 찰나의 쾌락이라

 

도 있기에 허망한세상이지만 새로운 힘을 얻어 미지의 먼 길의 항해를 하는 것 같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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