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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5) 말씀> 우리 모두 두 배의 영을 청합시다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21 조회수570 추천수4 반대(0) 신고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제 1독서  2열왕  2,1.6-14

     복     음   마태 6,1-6.16-18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서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 6,1-4)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는 도미니코 수녀회의 수련 수녀 시절에, 예수님께서 금으로 만든 관 하나와 가시로 만든 관 하나, 이렇게 두 개의 관을 들고 나타나신 환영을 보았습니다.

가타리나 성녀는 망설이지 않고 가시관을 집어 들어 머리에 눌러 썼습니다.

금관은 지상의 영광을 나타냄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비록 고통이 따른다 해도 궁극적으로는 영원한 천국의 영광으로 귀착할 가시관을 고른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어떤 관을 고르시겠습니까?

틀림없이 가타리나 성녀는 지금 천국에서 금관을 쓰고 있겠지요.

그리고 가시관을 쓰기를 잘하였다고 증언할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세상에서 보상을 받고 싶은 유혹이 얼마나 큰가요.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영예를 쌓아주는 대신 우리 자신을 영예롭게 하고자 하는 유혹은 얼마나 강합니까?

우리의 봉헌이 하느님 곁에 머물고 성령 안에 사는 길이 되게 하기 보다 명예의 표지가 되게 하기란 또 얼마나 쉬운지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자만심과 자기 과시라는 세상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아니라 겸손하며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마음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은, 올바른 일을 행하고 자선을 베풀고 기도하며 단식하는 등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데는 겸손함과 유순함이 필요하며, 그렇게 해야 하느님께서 우리의 충실한 믿음에 대한 모든 찬양을 받으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봉헌하든지, 그 봉헌이 모든 것을 들어 주시는 하느님께 영광이 되며,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마태 6,4)이라는 것입니다.

 

제 1독서에서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의 두 배를 받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그 말은 위대한 예언자의 후계자가 되고자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엘리야가 "너는 어려운 청을 하는구나."(2열왕 2,10)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예언자의 소명에는 상당한 고통과 반대와 유혹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엘리사는 엘리야를 따라다니며 자신이 청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겸손하게 그리고 자신이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깨달으면서 일생 동안 하느님께 봉사할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이와 똑같이 해주고 싶어하십니다.

우리 모두 두 배의 영을 청합시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와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말입니다.

또한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고통이 우리를 겸손하고 순수하게 지켜주기를 빕니다!

 

"주님, 주님의 위대하심에 비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 삶의 가장 우위에, 다른 어떤 것보다, 심지어 제 자신보다도 높은 자리에 주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저에게 겸손을 가르쳐 주시어, 주님께서는 점점 커지시고 저는 점점 작아지게 하여 주십시오."

                     <말씀지기 2006/6  6월 21일 수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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