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敬) 레오나르도 비 온다 주룩 주루룩 호미 끝 말리고 반바지 뾰족구두 우산 받고선 며느리 속 울움 어쩌란 말입니까 쉰목 노래소리 말아쥔 바람 뭉쳐서 오건만 발 구름 알턱없는 굵은 빗소리 젖을만큼 젖고야 비켜서는 밭 고랑 비우고 미안스레 웃는얼굴 처연한 노안 너그레 눈물가려 움켜진손 아가 가자! 비 멎고 덩컹이는 손수레 고인물 호미가 목욕한다 호강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