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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 성심(聖心)" --- 2006.6.23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6-23 조회수622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6.23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호세11,1.3-4.8ㅁ-9 에페3,8-12.14-19 요한19,31-37

                                                          

 

 

 

 

"예수 성심(聖心)"



예수성심의 사랑은 낭만적이거나 감상적인 사랑이 아니라

상처와 아픔, 희생이 따르는 현실적 사랑입니다.

 

연애 때의 낭만적 꽃 같은 사랑이 아니라,

결혼 이후의 산전수전 시련 중에 익어가는 열매 사랑과 같다 하겠습니다.

 

오늘 문득 묵상 중에 떠오른 생각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예수성심 안에 환히 드러났습니다.


오늘은 예수성심 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예수성심 안에 환히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기리는 날이자.

모든 사제들이

예수성심의 사랑을 지니고 거룩하게 살도록 기도하는 날입니다.


오늘 1독서의 호세야 예언자를 통해서도

하느님 사랑이 실감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역시 순탄한 사랑만은 아닙니다.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르는,

사람들에게 많이도 상처받고 고통 받는 사랑입니다.

 

아마 자녀 문제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부모님들,

이런 하느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실 겁니다.

무한한 인내의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은 그대로 하느님의 무한한 연민의 반영입니다.
겨울, 봄, 여름의 추위와 더위 등 온갖 시련 중에 익어가는 열매이듯이,

온갖 시련과 고통 중에 익어가는 사랑의 열매들입니다.

 

낭만적 꽃 사랑이 끝나면 열매 사랑으로 익어가는

기나긴 인고(忍苦)의 여정이 있을 뿐입니다.


온갖 시련을 겪어가며 성숙하는 사랑이요, 연민의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통해 우리는 예수성심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만납니다.
하느님의 위로와 구원을 체험합니다.
사랑의 깊이에서 위로와 치유, 생명의 하느님을 만납니다.


마침내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고,

우리도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예수성심은 연민의 바다와도 같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

바로 예수성심의 사랑과 생명을 상징합니다.


예수성심의 샘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생명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 은총이

우리 마음을 예수성심의 사랑으로 변화시켜 줍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11,29ㄱ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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