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복음묵상] 기죽지 맙시다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2 조회수828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6년 7월 12일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악령들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 (마태오 10,1)

 

 Jesus summoned his Twelve disciples
and gave them authority over unclean spirits to drive them out
and to cure every disease and every illness.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하늘 나라를 선포하도록 파견하십니다

 

☆☆☆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 그것을 당신의 사명으로 여기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열두 제자를 뽑으셨습니다. 이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에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도 이 사명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죄악을 추방하고, 병자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고,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는 가운데 하느님 나라는 우리에게 한걸음씩 다가올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영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마태 12,28).

 

 

 

                         기죽지  맙시다



   여러분의 자녀가 누군가에게 매를 맞고 다닌다면,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십니까? 자녀를 때리는 사람에 대한 분노보다, 맞고 다니는 자녀에게 더 화가 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은 세상에서 제일 잘 생기고, 똑똑하게 태어났습니다. 실제, 자녀들 역시 똑똑하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자녀가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 의기소침하고 어깨가 축 쳐진 모습으로 생활한다면 어떠하겠습니까?


   ‘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냐?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생활해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오늘 12사도를 부르시는 복음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우리가 자녀들에게 격려하고 용기를 주듯이, 하느님 역시 우리에게 그러하시지 않을까 묵상해 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그분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더러운 영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쫒아 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는” 사도로 불림을 받은 것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형제자매로 불린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어쩌면 사도로 불림 받은 것보다 더 큰 특권을 부여 받은 존재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예수님과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그분의 자녀가 되었느니, 더 이상 의기소침하거나 기죽은채 살아가지 말아야 합니다.


   정신적, 심리적인 요인으로 근심, 걱정, 불안을 느끼며 살아가지 말고, 그러한 것들을 당당히 물리치며 힘차게 살아야 합니다.


   실제, 주위에 사람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권고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가 병자를 고쳐주고 더러운 영인 악마를 쫒아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 앞에 너무 죽을죄를 지은 죄인처럼 그렇게 숨을 죽인채로 고개 숙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죄인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죽을 죄인이 아니라, 사랑받는 죄인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이유가 ‘너 죄인이야, 나에게 잘 보여, 그래야 구원받아!’ 라고 말하기 위해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요, 사도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아무것에도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기쁘게 살아가거라. 너 스스로 너를 힘들게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너를 힘들게 하지 않는단다. 너 스스로 아프게 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너를 아프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단다.’ 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우리를 부르시어 당신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고 힘차고 당당하게 살아갑시다. 아멘.


     

           - 이 찬홍 야고보 신부 ( 제주교구 중앙성당 보좌 )

 

  

I Will Run To You(주 말씀 향하여)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