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9) "여기 당신이 계시옵니다"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2 조회수556 추천수1 반대(0) 신고

 

 

내 나그네 길은 멀고도 멉니다.

아침 첫 햇살이 빛나는 수레 타고 나가

갖가지 세파를 넘어 먼길을 가며

수많은 별엔 발자국 남기며 왔습니다.

당신 가까이 가는 길은 가장 멀고

무(無)에 이르는 수행은 가장 오묘합니다.

 

나그네가 제집에 이르기 전에

낯선 집 문전을 일일이 찾으며

마지막 가장 깊은 신전에 이르기까진

온 세상을 방황해야 합니다.

 

내 눈이 멀리 헤매어 다닌 후

마침내 나는 눈을 감고 말합니다.

"여기 당신이 계시옵니다"라고.

"아아, 어디에" 란 물음의 소리침은 

철철 솟는 눈물로 녹아 내려

'내가 있음" 이란  확신의 밀물로

이 세상을 넘치게 합니다.

 

ㅡ 타고르 : 기탄잘리 :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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