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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3 조회수719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6년 7월 13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Cure the sick, raise the dead,
cleanse the lepers, drive out demons.
Without cost you have received; without cost you are to give.
(Mt10,7)

                

 

 

제1독서 호세아 11,1-4.8ㅁ-9

 

복음 마태오 10,7-15

 

어느 날 다윗 왕이 궁중의 한 보석 세공인을 불러 명령을 내렸습니다.

“나를 위하여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매우 큰 승리를 거둬 그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그리고 동시에 그 글귀가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나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

보석 세공인은 명령대로 매우 아름다운 반지 하나를 만들었지요. 그러나 그곳에 적어 넣을 적당한 글귀가 생각나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혜롭다는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지요.

“임금의 황홀한 기쁨을 절제해 주고 동시에 그가 낙담했을 때 힘을 복돋워 드리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말을 써 넣어야 할까요?”

그러자 솔로몬은 곧바로 대답했습니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임금님이 승리의 순간에 이것을 보면 곧 자만심이 가라앉게 될 것이고, 임금님이 낙심 중에 이것을 보면 이내 표정이 밝아질 것입니다.”

솔로몬의 지혜가 돋보이는 순간이 아닌가 싶네요. 정말로 모든 것은 다 순간이고, 곧 지나가 버리는 것임을 알 때, 우리는 성공이나 승리의 순간에도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교만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패나 패배의 순간에서도 지나치게 절망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들은 그 순간에 얼마나 집착을 하고 있는지요? 분명히 곧 과거의 한 사건에 불가능한 일들인데도 불구하고, 그 과거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지요?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그리고 병자를 치유해주고,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을 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지요.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바로 제자들의 교만을 염려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병자를 치유하고 마귀를 쫓는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이지요. 따라서 이렇게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고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거저 받았음’을 분명히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절망도 염려하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세상의 기준으로 봤을 때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지요. 따라서 그들의 출신 성분을 알고 우습게 보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만날 때 얼마나 힘들까요? 바로 그 순간에는 발의 먼지를 털어냄으로써 그 사람과 그 마을에 상관없음을 표시하라고 하시지요.

주님께서는 우리들 모두가 과거에 연연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하느님 나라라는 확실하고 분명한 미래를 위해서 지금 이라는 현재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기를 원하십니다. 따라서 이 말을 기억하면서 지금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십시오.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과거에 연연하지 맙시다. 지난 일일 뿐입니다.


 

    

 


 
 
 
싸워서 이기려 하지 않습니다(‘좋은 글’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병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수 많은 싸움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기는 것처럼 보여지지만 우리 인생의 싸움의 실상은 이기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는 싸움에서 이기려고 애를 쓰다가 결국에는 스스로 무너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도 못 이기면서 세상을 이기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이웃을 이기겠다고 큰 소리 치며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들의 삶인가 봅니다.

싸우지 말고 이기세요. 싸워서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인 줄 먼저 깨달아야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이기는 것을 완전히 이긴 싸움처럼 착각하면서 승전가를 부르고 축배를 듭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은 이기는 편에 속해 있으면 자연히 이기는 자가 되어 그 축배를 함께 들 수 있는 것입니다.

힘들게 싸워서 이기려는 사람은 인생의 병법 지혜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기는 편에 속해서 이기려는 사람은 자기의 힘은 전혀 들이지 않고 승리자가 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병법가는 자기 힘으로 싸워서 이기려 하지 않고 이기는 편이 어느 편인가를 정확하게 분별하여 그 편에 서는 것입니다.

싸움에서 지면 생명을 빼앗긴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생명을 가지고 객기를 부리는 것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As you go, make this proclamation:
‘The Kingdom of heaven is at hand.’

(Mt 10,7)



The Power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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