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32) 그는 누구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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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정자 | 작성일2006-07-13 | 조회수871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죄인이여, 말하라. 그대를 속박한 자 누구인가를---"
"나의 주인이십니다. 나는 부귀와 권력에 있어 이 세상 누구보다도 뛰어날 것이라 여겨 임금께 바칠 헌금도 내 보고(寶庫)에 고이 간직해 두었습니다. 졸음의 나래가 나를 감싸올 때 나는 님을 위해 마련한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러나 잠 깨어 눈 떴을 때 나는 내 보고(寶庫)속의 죄수이었습니다."
"죄인이여 내게 말하라 이 끊기지 않는 쇠사슬을 누가 만들었는가를 ----?"
"이는 바로 나입니다. 이 쇠사슬을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는 내 힘으로 세상을 노예로 만들고 나만은 내 맘대로 하리라 믿었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온통 불을 피워 거리낌없이 쇠를 달궈 사슬을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모든 쇠사슬이 단단히 이어졌을 때 그 쇠사슬에 묶여 있음은 바로 나였습니다."
ㅡ 타고르 :기탄잘리 : 31편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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