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창을 바르며
작성자김두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7 조회수547 추천수2 반대(0) 신고
 

창을 바르며     


어제는 창을 발랐다

바람기 없는 날 혼자서 창을 바르고 있으면

내 마음은 티 하나 없이 맑고 투명하다 

무심의 경지가 어떻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새로 바른 창에 맑은 햇살이 비치니

방안이 한결 정갈하게 보인다,


가을날 오후의 한때 빈방에 홀로 앉아

새로 바른 창호에 비치는 맑고 포근한 햇살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주 넉넉하다


이런 맑고 투명한 삶의 여백으로 인해

나는 새삼스레 행복해지려고 한다,


법정 잠언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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