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요한 20,15-17)

예수님의 무덤이 빈 것을 보고 마리아 막달레나는 너무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세 번씩이나 그녀는 사람들이 어디로 모셔갔는지 물었습니다.(요한 20,2.13.15)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께서 구원자이고 치유자이며 스승이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다른 사람이 무어라고 하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치적으로 옳은 것'이

어떤 것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 발치까지 따라갔습니다.

돌아가신 후에 장례를 위하여 예수님의 시신을 준비하러 갔을 때,

그녀는 무덤가에 오래도록 남아 그녀에게 그토록 소중했던 사람을 잃은

정신적 공황에 눈물 흘렸습니다.

그녀는 혼란스러웠고,

두려웠고,

외로웠습니다.

끈질기게 예수님을 찾던 그녀는 마침내 참으로 큰 보상을 받게 됩니다.

주님을 다시 한번 뵙고, 다시 한번 주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은을 받은 것입니다.

친근하게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그녀가 진즉 알고 있고 사랑하던 그 목소리로 그녀 전체가 변화하였습니다.

두려움과 외로움, 슬픔과 혼란은 날아가 버리고 그녀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녀는 스승의 죽음뿐만 아니라 이제 그분의 부활까지도 직접 보았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할 첫 번째 사람이 되는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녀는 어느 면에서는 동방 정교회의 전승에서 전해 내려오는 칭호인 '사도들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늘 충실했기에 그녀는 죄에서 해방되었고 성령의 힘을 얻어 그리스도의 종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녀를 다그쳤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분께서 자신을 살리려고 돌아가셨다는 것을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2코린 5,14)

마리아 막달레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분이 어디로 가셨느냐고 물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말씀하신 대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로 올라가셨습니다.(요한 20,17)

주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시어 그녀와 모든 믿는 사람들과 함께 머루르게 하셨습니다.

그녀는 성령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결코 그녀를 저버리지 않으시리라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그녀의 곁에 계시면서

도와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북돋워 주실 것입니다.

마리아가 선포한 복음 덕분에 이제는 우리 모두가 이를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기쁜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입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저는 당신이 부활하셨음을 분명히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성령의 손길로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느끼게 하여 주십시오.

저에게 복음을 전파할 힘을 주시고, 사랑으로 주님을 섬겨 저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말씀지기 2006/7 : 7월 22일 토요일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