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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다운 경신례(敬神禮) ----- 2006.7.24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4 조회수638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7.24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미카6,1-4.6-8 마태12,38-42

                                                        

 

 

참다운 경신례(敬神禮)

 

 



300년 역사도 못되는 미국이 위대한 것은

훌륭한, 존경받는 대통령들을 수두룩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70년대 인권 문제로 우리 박대통령과 아주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독실한 침례교 신자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을 기억하실 겁니다.


얼마 전 결혼 50주년 금경축을 맞아

지미 카터가 부인에 대한 반성의 말이 신선한 감동이었습니다.

 

결혼 초기, 해군 장교 시절

부인에게 권위주의적으로 행동했던 것을

퍽이나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고백이었습니다.


바로 이 지미 카터가 대통령 취임 선서 시 택했던 성구가

오늘 미카 예언서 6,6-8절 말씀입니다.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이고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분께서 너에게 이미 말씀하셨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화려한 경신례나 전례가 아니라,

공정과 신의, 그리고 겸손의 삶이요, 이게 참다운 경신례 라는 것입니다.

 

어느 어른의 무심코 던진 말씀도 생각납니다.


“영성(靈性)에 앞서 삶의 기본부터, 예의부터 갖추라고 해라.”


말은, 잠시의 전례 행위는 쉽지만

일상의 삶에서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은 힘듭니다.

 

사실 이런 삶이 없을 때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불건전한 호기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는 이들을 향한 주님의 일침,

그대로 우리를 향한 말씀 같기도 합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 구나!”


정작 영적인 사람들 대부분 주어진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만족합니다.

무엇을 요구하지도 않고,

자신에 주어진 일을 피하지도 않고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예언자 요나보다 더 큰 분,

현자 솔로몬보다 더 큰 분,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고 바라며 섬기고 따릅니다.


오늘 하루도 공정과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주님의 은총을 청합시다.


주님은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당신의 구원을 보여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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