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오늘 하루도 홍성만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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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6-07-26 | 조회수804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7월 26일 연중 제 16주간 수요일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마태 13,1-9
1 그 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7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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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에 있는 배 위에 올라앉으시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습니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립니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져,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 해가 솟아오르자 타 버리고 맙니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입니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립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외었습니다.
~ 예수님께서 비유의 말씀을 이렇게 끝내십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이 비유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아니면 말씀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내 마음이 돌밭과 같아서 주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아렇게 나 자신의 마음 상태를 뒤돌아보니, 나의 마음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때는 길로, 어떤 때는 돌밭으로, 어떤 때는 가시덤불로, 어떤 때는 옥토로 말입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이 열매를 맺었던 옥토와 같은 시기가 언제였는가를 살펴보니, 놀랍게도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던 때였습니다.
시련과 고통의 한가운데서 주님의 용서와 자비에 끝까지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던 때, 그때 내 마음이 옥토였습니다.
이시기에는 힘겨워하면서도,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나오는 작은 아들의 목을 껴안은 아버지의 한없는 자비의 모습이 내 마음속에 각인되며, 주님의 말씀이 더 깊이 내 마음속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항상 내 가슴 밑에서 울려오곤 했습니다.
그 말씀 속에서 우러나오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자비, 그리고 용서가 고통과 시련 속에서 더 깊이 각인되며 내 마음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고통과 시련은 내가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서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고통과 시련이 있다면, 이를 통해 더 좋은 마음의 토양을 일구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홍성만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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