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새로운 마음으로 . . . . .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2 조회수672 추천수4 반대(0) 신고

              * 지난 견진성사에 집전하시는 주교님 , 왼쪽은 저희 미국 본당 신부님(필리핀) 이시고

       오른 쪽 2번째 키가 크시고 검은 머리이신 분이 저희  한국 공동체의 이용희 신부님이십니다.

                              제가 소속된 성 크리스토퍼 한인성당 입니다.

 

 

어제 분심으로 가득한 미사를 드리고

서글퍼진 마음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막 아침미사를 다녀와 묵상방에 들어와 보니

박영희 자매님의 글이 제일 먼저 제 마음에 위로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 글에 리플을 주신 이홍승님의 말씀도

외롭지(?)않은 작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도 그 흑인 신부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제 마음을 꼭 잡고 있었습니다.

강론말씀은 역시 길었지만..

주일 미사 강론처럼 열심히 준비하셨을 모습을 떠올리며

열심히 귀를 기울였습니다.

 

주님, 제가 오늘은 노력하였습니다.

 

이곳에는 한국에서 사시던 골롬반 신부님(아일랜드)들이

많이 계시면서 여러 한국 성당을 이끌고 가십니다.

한국말을 정말 유창하게 하시는데도

그 성당을 다니는 교우들이

가끔 한국 신부님들이 강론하시는 것을 듣게 되면

너무 편하고 속이 후련하다는 말들을 하기도 합니다.

 

저도 아마 그런 마음이었나봅니다.

제가 영어를 아주 잘하는 사람이라면 다 이해를 했겠지요.

제 자신이 영어에 열등감이 있으니

외국 신부님이 하시는 영어에, 제 모습을 보는듯 해서...

 

사실 엑센트가 중요한 영어 때문에

제가 하는 영어도 못 알아듣은 미국사람이 많지요.

그럼 저는 속으로

'미국사람이 영어도 못 알아들어?' 하고 비웃고 말지요.ㅎㅎㅎ

 

제가 아침미사에 참례하게 된것은

엄마가 제가 드린 대세를 받고 돌아가시니까

엄마를 위해서 해드릴 것이 미사 밖에는 없겠기에

97년 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약속을 드렸고

저도 간절한 마음에 열심히 잘 하고 있었습니다.

 

8년이 지나니까

슬슬 게으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드리는 미사가 의미가 있는건가?

이런 유혹이 자주 들어옵니다.

 

회두를 해야 할 때 인가 봅니다.

습관으로가 아닌 제 정성을 드려야 할 때인가 봅니다.

 

그동안 미사 때

유치원때 부터 보아온 아이들이

어느새 8학년이 되어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제 9월이 되면

다시 작고 귀엽고 예쁜 꼬맹이들을 미사에서 만나겠지요.

그 꼬맹이들이 저와 함께 자라서

졸업을 하는 모습을 보아야겠습니다.

 

마음에 평화가 번지는 느낌...

 

감실 앞에 무릎을 꿇고 다시 하느님께 청했습니다.

저를 매일 보고 싶어 하시기를..

그래서 저를 매일 불러 주시기를 간절히 청원드리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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