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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2 조회수82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8월 2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treasure buried in a field,
which a person finds and hides again,
and out of joy goes and sells all that he has and buys that field.

(Mt 13.43)


 

제1독서 예레미야 15,10.16-21

 

복음 마태오 13,44-46

 

어떤 분과 대화를 하던 중에 그분의 요즘 어려움을 듣게 되었습니다.

“신부님, 요즘 이(齒)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하도 아파서 병원에 가보니 풍치라고 하네요.”

“풍치면 이제 형제님 좋아하시는 술과 담배도 하시면 안 되겠네요. 풍치에 술, 담배가 그렇게 나쁘다면서요?”

“맞아요. 그래서 의사선생님도 술, 담배를 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이 좋은 것을 어떻게 끊죠?”

“그래도 빨리 나으려면 술, 담배부터 끊어야하지 않겠어요?”

병을 빨리 고치려면 의사 선생님께서 처방하시는 것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술, 담배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 힘들어도 꾹 참고서 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끊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순간적인 만족을 얻을지는 몰라도, 자기 병의 치료는 더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육체의 병을 고치는 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의 병을 고치는 데에도 필요한 것이 우리 자신의 최선의 노력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도 이러한 노력의 중요성을 말씀하시지요.

어떤 사람이 밭에서 보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팔아서 그 밭을 산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자기 밭도 아닌 남의 밭에서 발견된 보물이라면, 그 밭주인에게 말해주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하지만 그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대신 자신의 재산을 팔아서 그 밭을 산다고 이야기합니다. 여러분 같으면 이 사람의 행동이 이해되십니까?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경우 없는 사람이 되라는 것일까요?

아니지요. 예수님께서 하고 싶으신 말씀은 ‘하느님 나라’라는 보물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 몸이 힘들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순간적인 쾌락을 가져다주는 기쁨을 위해서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보물을 뒤로 미루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하고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보물인지 알면서도 ‘나중에 찾지 뭐...’라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고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을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야 한다고 하면서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는지 깊이 묵상하는 오늘이 되어 봅시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삽시다. 하느님 나라를 위해…….



 
바위를 뚫은 화살(이상각(시인))


 

한나라의 명장 이광은 어릴 적부터 힘이 장사였고, 천성이 쾌활하여 동네 꼬마들을 거느리고 산야를 달리며 사냥하기를 즐겼다. 그는 대단한 명궁이었는데, 그의 화살이 날아간 곳에는 어김없이 새나 짐승들이 쓰러져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산중에서 혼자 사냥을 하다가 깊은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날이 어두워지고 밤새들이 우는데 그는 길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풀숲에서 거대한 호랑이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놀라 뛰는 가슴을 진정하고 급히 화살을 집어 들었다. 호랑이가 너무나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 화살이 빗나가면 그는 하릴없이 호랑이 밥이 되고 말 처지였다. 이광은 온 몸의 신경을 곧추세우고 호랑이를 향하여 활시위를 당겼다.

이상한 일이었다. 호랑이가 분명히 화살을 맞았는데도 움직이질 않았다. 이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까이 가서 보니 그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호랑이 형상을 한 바위였다. 그가 쏜 화살은 바위 깊숙이 박혀 있었다.

기이한 생각에 그는 그 바위를 향하여 화살을 날려 보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화살이 박히기는커녕 화살촉은 돌에 튕겨 나가고 화살대도 부러지고 말았다. 이광이 집에 돌아와 양자운이란 사람에게 이일을 말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쇠붙이나 돌덩이라도 열수 있는 법일세"

상대가 호랑이라고 생각했을 때 날린 화살과 호랑이를 닮은 바위라고 생각했을 때 날린 화살의 모양은 같지만 그 날린 사람의 뜻은 엄청나게 다르다.

 

Again,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merchant
searching for fine pearls.
When he finds a pearl of great price,
he goes and sells all that he has and buys it.

(Mt1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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