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 복음묵상] 감동과 보람이라는 이름으로.../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2 조회수72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8월 2일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하늘나라는 밭에 묻혀 있는 보물에 비길 수 있다.

그 보물을 찾아낸 사람은 그것을 다시 묻어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마태오 13,44)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treasure buried in a field,
which a person finds and hides again,
and out of joy goes and sells all that he has and buys that field.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값진 진주에 비유하십니다

 

☆☆☆

 

 밭에 묻혀 있는 보물을 발견한 기쁨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횡재를 경험해 본 사람은 그 기쁨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열심히 찾던 것을 얻게 되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을 얻으려고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포기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이해한다면, 우리도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모든 것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갈릴래아 어부 출신의 사도들처럼 배도, 그물도, 고향도, 가족과 친척도 모두 포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가진 것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것은 하느님 나라의 소중함을 아직 깨닫지 못한 까닭입니다. 언제쯤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감동과 보람이라는 이름으로...


   복음에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것과 진주를 찾는 사람이 진주를 발견한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있어 밭에 숨겨진 보물과 진정 찾고자 하는 진주는 무엇일까요? 보석과 진주는 말 그대로 보석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진정 바라고 원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복음을 묵상하며 오늘 강론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강론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 바라고 원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돈이 많은 부자에게 있어 숨겨진 보물과 찾고자 하는 진주는 무엇일까요? 돈이 많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부족함과 아쉬움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돈이 많기에 돈으로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고,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돈으로 살 수 없고 얻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건강과 생명의 연장입니다. 때문에, 부자들에게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건강과 생명을 잃는 것이기에, 진정 그 누구보다도 건강과 생명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생명과 건강이 부자들에게 숨겨진 보물이요, 찾고자 하는 진주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서민이라 할 수 있는 보통 사람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큰 걱정 없이 소박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건강과 생명에 대한 애착과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낳은 집과 삶을 원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삶에서 이 보다 더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이 있기에.. 그 소중하게 원하는 것이 가정의 행복과 사랑이기에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위 노숙자들에게 있어 숨겨진 보물과 찾고자 하는 진주는 무엇일까요?  그분들에게 있어 가장 바라는 것은.. 진정 찾고자 하는 것은 잃어버린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일 것입니다.


   직장과 가정을 되찾고, 조그마한 집이라 하더라도... 진수성찬은 아니라 하더라도... 가족이 함께 모여 사는 것이 진정 바라고 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재물을 의미하는 보물과 진주가 가장 필요한 사람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이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저의 생각이 틀렸을 수도... 저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마다 다른... 곧, 십인십색의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체험되는 하느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고, 가려하는 하느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하느님 나라는 우리의 모든 것을 완전히 채워주는 나라이기에, 아쉬움과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는 나라입니다.


   때문에, 비록 체험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하더라도... 체험을 통해 느끼는 감동과 보람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잔잔한 감동과 그 어떤 보람을 통해 삶의 행복과 기쁨을 누리는 것! 그것이 바로 공통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감동과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합시다. 비록, 체험되는 방식과 바라고 원하는 것이 조금은 다르다 하더라도 지금 느끼는 감동과 보람이 헛된 욕심과 욕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봉사와 참된 사랑의 실천으로 얻어지는 감동과 보람이라면, 그 감동과 보람은 우리에게 숨겨진 보물이요, 찾고자 원하는 진주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맛보며 누리고자 하는 그 삶을 미리 체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아멘.

 

          

             - 이 찬홍 야고보 신부 ( 제주교구 중앙성당 보좌 )

 

       
                             C`est La Vie (That is life 그것이 인생이다)

                                                                   천주님을 좋아하는 사람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