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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인생의 선물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2 조회수872 추천수5 반대(0) 신고
                       

   

                          내 인생의 선물



   과연 내 인생에 있어서 받은 선물 중에 가장 크거나 값진 선물이 어떤 것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나와 내 동생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우리 어머니라고 믿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사랑이 많으신, 인자하신 하느님께서는 어머니를 통하여 우리에게 소중한 신앙, 믿음의 선물을 주셨다. 이 선물을 잘 받아서 보존하고 활용하면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 없어지지 않는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으니 감사한 마음 가득할 뿐이다.


   나의 어머니(임정환 데레사·83세)는 평북 의주군 피현에서 모태 신앙을 지니고 세상에 태어나셨다. 외할아버지(임성택 바오로)는 그때 피현본당 전교회장으로 교회 일을 도왔고, 외할머니(유성정 베로니카)와 함께 슬하에 7명의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주셨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라나신 어머니는 성당에 가는 일을 큰 기쁨으로 삼았다.


   그때 피현본당에서는 미국에서 오신 메리놀 전교회 신부님들이 전교를 하셨다. 1933년 성당에 다니던 여학생들이 방문오신 미국 신부님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고 기념 사진을 찍은 일이 있었다. 이 사진은 메리놀 회보 1933년 1월호 겉표지에 실렸었다.


   나는 그런 사실은 몰랐다. 그런데 금년 1월6일에 하느님의 크신 축복으로 동생 장인남 바오로(방글라데시 교황 대사)가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님으로부터 주교품을 받았는데, 청주 서운동본당에서 우리 본당 신부님으로 계시던 미국 길야고보(James Gilligan) 신부님께서 축하를 해주시려고 일부러 로마에까지 오셔서 그 기회에 그곳에 있는 메리놀 로마 본부를 찾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옛날 이야기를 하다가 1933년 회보를 찾아서 어머니가 활짝 웃고 계시는 사진을 접하게 되었다. 70년의 세월이 서로 만난 것처럼 느껴졌고 큰 기쁨을 체험하였다. 어릴 때부터 우리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신 어머니는 오늘도 매일 우리를 위해서 묵주 기도를 세 번씩 드리시고 계신다.


   둘째로 어머니는 나에게 항상 실망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라고 본보기를 보여 주셨다. 어머니는 1950년 6,25 전쟁에 우리 아버지인 남편 장시영(요셉)을 잃었다. 그때 나는 네 살이었고, 동생은 난지 9달밖에 안 되었었고 어머니는 28세였다. 유가족이된 우리는 서울을 떠나 돈도, 집도 없이 낯선 대구로 피난을 가서 살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소아마비에 걸렸다. 어머니는 매일 정성껏 나를 업고 다니시면서 나를 위해서 많은 기도를 드리셨다. 하느님의 특별한 은혜와 성모님의 정성된 전구의 힘은 나를 소아마비에서 건져 주셨다.


   어머니는 어린 나에게 항상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려야함을 깨우쳐 주셨고,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주님만을 믿고 성모님을 사랑하라는 교훈을 심어 주셨고 신부가 되어 교회를 위해서, 하느님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 하면서 나에게 성소의 은혜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일찍 복사단에 들어간 나는 신부님의 곁에서 시중을 들면서 늘 어린 마음에도 신부님이 꼭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집에 오면 신부님께서 미사를 드리시는 흉내를 내면서 지냈다. 성체 강복을 해보고 싶어서 집에서 빗자루를 들고 십자가를 크게 그리면서 강복을 주는 흉내를 내었는데, 동생을 그 강복을 받는 자세를 취하면서 엎드려 성호경을 바치곤 하였다.


   하느님은 우리 어린 것들의 미약한 정성을 곱게 보시고 큰 축복으로 갚아 주셨다. 우리는 소신학교와 대신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하느님의 축복으로 둘 다 사제가 되는 은혜를 입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어머니를 위하여 기도 드리고 축복을 빌어 드린다.


   어렸을 적부터 우리를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가 안 계셨더라면 우리는 무엇이 되었을까? 오늘도 어머니는 묵주를 손에서 놓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늘 기도 드리시고 계신다. 어디에 특강을 가는 일이 있으면, 잘 하고 오라고 기도하신다.


   셋째로 어머니는 참된 사람이 되라고 어릴 적부터 가르쳐 주셨다. 아빠 없이 자란 아이들이라는 욕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시며 때로는 엄하게 꾸짖기도 하시고 회초리도 많이 때리셨다. 한 주일에 하루는 회초리를 맞는 날이었는데, 잘못을 저지른 우리를 때리시기 전에 먼저 어머니의 잘못이 더 컸노라고 하시면서 당신의 종아리를 때리시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때 가슴이 아프고 슬퍼서 울면서 어머니에게 잘못했다고 매달리며 용서를 청하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나는 초등학교 때 이웃집에 초대받아 놀러갔었는데, 맛있는 녹두 부침개를 해주셨다. 그런데 그것을 먹기 전에 집에 계시는 어머니 생각이 나서, 그만 얼른 녹두 부침개 한 점을 런닝 셔츠 속에 감추고는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어머니에게 드리고 돌아왔던 일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친구네 집에 놀러 가도 저녁이 되면 어머니 생각이 나서 도무지 그 집에서 잘 수가 없었다. 그런 심정은 오늘도 마찬가지다.


   나는 매일 아침과 저녁 시간에 전화로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면서 살아가고 있다. 어머니는 우리에게 항상 성경 말씀을 매일 읽고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결합되어 사는 사람들이 되라고 일깨워 주신다. 당신 자신도 백내장 수술을 두 눈 다 받으셨는데도, 성경을 매일 읽으시고, 일년에 성경을 한 번 통독하시고 계신다. 어머니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기쁜 마음으로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아멘.



                      - 장인산 베르나르도 신부

 

 

사랑해요 주님 - 까리따스 수녀회
*
어느날 천사가 내게 물었죠 
하느님이 널 얼마나 사랑 하는지 알고 있냐고
그래서 난 하느님께 물어보죠
하느님이 얼마나 날 사랑 하는지 알고 싶다고 

그럴때면 언제나 하느님은 얘기하죠
네가 항상 기쁠때나 
슬플때 함께 계셔 준다고 
느낄수 있을거야 
믿을 수 있을 것같아
나와 함께 항상 계셔주시는 하느님사랑
언제나 내마음에 함께하듯
하느님의 깊은 사랑 감사하라고 천사가 말했죠
이제는 작지만 깊은 내맘을
하느님께 드릴게요 기도 할게요 
사랑해요 주님 
**
그럴때면 언제나 하느님은 얘기하죠
네가 항상 기쁠때나 
슬플때 함께 계셔 준다고 
느낄수 있을거야 
믿을 수 있을 것같아
나와 함께 항상 계셔주시는 하느님사랑
언제나 내마음에 함께하듯
하느님의 깊은 사랑 감사하라고 천사가 말했죠
이제는 작지만 깊은 내맘을
하느님께 드릴게요 기도 할게요 
사랑해요 주님.
   사랑해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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