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음의 가난, 영혼의 날개로 하늘을 자유롭게 날다.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2 조회수694 추천수4 반대(0) 신고

과거에는 참으로 부유롭게 살았습니다.

집안 곳곳에 여러 물건들로 가득 장식시켜 놓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그것들이 한 순간에 사라지던 날, 멍하니 텅빈 제 마음을 바라보게 됩니다.

물건들은 분명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게 아니라 마음까지 없어진 것입니다.

집안 곳곳에다 배치시켜 만족했던 삶이란 다름아닌 마음 속에 그 물건들이 배치시켜 놓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물건들이 사라지자 마음까지 사라진 것입니다. 허망한 마음이 밀려 오는게 실로 감당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하나 제게 남아 있었던게 있었습니다.

바로 영혼이었습니다.

이 영혼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와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 삶을 겪어 오고난 후, 어느듯 나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됩니다.

평소 거들떠 보지도 못했던 "다광' 몇조각에도 하느님께 감사 드리는 생활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의 양식에 라면 두개이면 진정 부자처럼 먹었습니다.

빵 몇개에도 주님께 감사 기도 드리며 주님을 찬미하였습니다.

 

방이 없어서 거리에다 몇가지 기본적인 살림을 모다 놓고 피씨방에서 잠을 청한 적도 두번이나 되었습니다.

적은 짐들은 어렵지 않았으나, 머리 둘 곳이 없어 쉬지도 못하고 밤을 새우기도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마음이 가난해 진게 오히려 하느님을 뵙게 되는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영혼은 점점 빛나며, 성경 복음 말씀은 메마른 땅에서 솟아 오르는 샘물처럼 흘러 나오게 됩니다.

 

새벽에 일어나면 주님께 영광과 찬양 드리는 기도로써 하루를 맞을 시작이 이루어 집니다.

시간 때때로 화살기도가 끊이지 않습니다.

모 수도회 장애 시설에 가서 어린 아기를 안아 밥을 먹이고 보살피면 그리스도께서 드러내어 주셨습니다.

 

언제나 사랑 안에는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가난의 신비'를 체험하게 됩니다.

가난하기에 "다광" 한 쪽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만족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니 얼마나 나는 부유한 것입니까.

사랑하면 할수록 모자라는 가난한 영혼의 힘이 과거의 그런 욕망들을 깨끗이 지워버리고

마음의 가난함으로써 하느님을 뵙게 된 것은 참으로 놀라운 그리스도의 은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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