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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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3 조회수785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년 8월 3일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a net thrown into the sea,
which collects fish of every kind.
When it is full they haul it ashore
and sit down to put what is good into buckets.
What is bad they throw away.

(Mt13.47,48)

 

제1독서 예레미야 18,1-6

 

복음 마태오 13,47-53

 

어느 날 저녁이었습니다. 어떤 할머니께서 자신의 집 앞에서 뭔가를 찾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할머니 앞으로 가서 물었습니다.

“할머니, 무슨 일이세요? 뭘 그렇게 찾고 계세요?”

할머니께서는 말씀하세요.

“내 바늘을 잃어버렸지 뭐람.”

사람들은 할머니와 함께 바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어떤 사람이 말합니다.

“할머니, 날이 어두워지는데 어쩌죠? 곧 밤이 될 텐데, 이 넓은 길에서 어떻게 바늘을 찾을 수 있겠어요? 따라서 바늘을 어디에서 떨어뜨리셨는지 정확히 말씀해 주세요. 그러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는 계속해서 땅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늘은 집 안에서 떨어뜨렸다네.”

“네? 그럼 이런 미친 짓이 어디 있어요? 집 안에서 바늘을 떨어뜨려 놓곤 왜 밖에서 바늘을 찾으시는거에요?”

“그거야 여기가 밝기 때문이지. 집 안은 너무나 어두워.”

집 안이 어둡다고 바늘을 떨어뜨린 집 안이 아닌 밖에서만 바늘을 찾는다면 과연 찾을 수 있을까요? 절대로 그럴 수가 없겠지요. 바늘을 떨어뜨린 곳에서 찾아야 바늘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들도 이런 모습을 취하고 있을 때가 너무나 많더라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문제인데 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왜 이렇게 쳐다보면서 그들에 대한 판단과 단죄를 멈추지 않을까요? 그런 판단과 단죄가 자신의 구원을 위한 해결책이 될까요? 어쩌면 우리들의 눈이 밖에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니까, 우리의 손이 밖에 있는 쉽게 집어 올릴 수 있으니까, 내 안보다는 바깥이 더 밝으니까, 그래서 밖에서만 구원과 진리를 찾으려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 종말 심판에 대한 말씀을 하시지요. 마치 좋은 것들을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리는 것처럼, 의인과 악한 이를 가려낼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이 의인일까요? 나의 변화를 위해서는 조금도 노력하지 않고 대신 다른 사람의 변화만을 주장하는 사람이 의인일까요? 또한 자신의 잘잘못은 전혀 바라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잘잘못만을 지적하는 사람이 의인일까요? 아니지요. 내 자신이 먼저 변화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내 자신의 잘잘못을 고치지 않는다면 의인의 자리가 아니라 악인의 자리가 바로 내 자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 나는 과연 어떤 자리에 위치하고 있나요? 주님의 구원과 진리는 바로 내 마음 안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이야기하지 맙시다.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제이, 갈로의 '사랑의 기도' 중에서)


 

예수님,
오늘도 저로 하여금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아무 말 말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잠자코 사랑하게 하소서.

저의 사랑이 깊고 참된 것이 되도록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봉사하고
눈에 띄지 않게 좋은 일을 하게 하소서.
그리고 늘 침묵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예수님,
오늘도 저로 하여금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꾸지람을 듣더라도 변명하지 않고
마음 상하는 이야기에도 말대꾸하지 않고
조용히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저의 마음을 사랑이 다스리는
왕국이 되도록 매사를 오직 사랑으로 하게 하소서.
그 사랑의 왕국을 이웃에 대한 섬세하고
고운마음으로 채워주며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예수님,
오늘도 저로 하여금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사람들이 저를 가까이 않고 오히려 멀리
떼어버려 따돌림을 받을 때,
도움을 주고 싶어도 받아들이려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예수님,
오늘도 저로 하여금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오해를 받을 때,
사랑이 무시당하는 것을 참으면서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슬플 때에도 저의 주변에 기쁨을 줄줄 알게 하시고
이웃들의 행복을 더해주도록 마음쓸줄 알게 하소서.

예수님,
오늘도 저로 하여금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사람들의 말이나 태도로 인해서 초조해지더라도,
제 마음 저 밑바닥에 스며든 괴로움을
인내롭게 바칠 줄 알게 하소서.

저의 침묵 속에 원한이나 인내롭지 못한 마음,
또는 날카로운 비판이 끼여들지 못하도록
언제나 이웃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도록
마음을 쓰게 하소서.

예수님,
오늘도 저로 하여금 말없이 사랑하게 하소서.

 

 

“Then every scribe who has been instructed in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the head of a household who brings from his storeroom
both the new and the old.”

(Mt 13.52)


                                            The Way He Makes 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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