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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은 결론을 따지신다. 정호 신부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3 조회수572 추천수1 반대(0) 신고
복음의 향기 : 우리에게 하늘나라는 보물인가?


“하느님은 결론을 따지시는 분이다.”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하늘나라가 그만큼 좋기에 모든 것을 팔아 살 수 있게 노력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뒤로 두고 그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기준은 우리의 삶이 모두 끝났을 때라고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신다.

우리는 그래서 우리의 삶의 마지막에 하느님을 선택하고 착하게 살면 하늘나라에 들어가리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우선 살 때는 우리 마음 가는대로, 나 자신을 위해 마음껏 살다가 끝에가서 하느님께 돌아서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항상 예수님은 나중에, 세상이 끝날 때 판결을 내리시는 분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결론이 좋으면 무조건 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은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 속에 끝날에 심판한다고 해서 과정이 어긋나도 된다는 말씀은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마지막까지 회개를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사랑은 분명하지만, 그것을 알고 나중에 회개한다면 그의 생각을 이미 알고 있는 하느님이 어떻게 생각하시겠는가? 아니, 그런 사람이 정말 나중에 하는 회개가 참으로 회개라고 할 수 있겠는가?

어부가 거둬들인 그물에 걸린 고기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을 때, 그물에 걸리는 마지막 순간에 힘을 내어 좋은 양분을 먹은 고기라하여 더 좋아질리 있겠는가? 그 과정이 그의 결과를 말해준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가치로 하늘나라를 선택하라고 말씀하신다. 밭에 묻힌 보물처럼 좋은 진주처럼 선택해서 모든 것을 다 걸어 살 만큼 그것을 차지하라고 말씀하신다. 그 뜻을 아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을 자신을 위한 삶의 방편으로 해석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처음은 하늘나라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마련한 그 세상이 세상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선 인정해야 다음 행동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그래야 우리가 치러야 할 수고가 결정되는 것이다.

높은 점수를 위해 학원으로 자습실로 다니는 학생처럼, 성공을 위해 매일 뛰어 다니는 사람처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땀흘리며 기계를 부여잡은 아버지처럼 그렇게 수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늘나라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에게 수고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그렇게 외치는 일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게 된다. 하늘나라가 보물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사랑도 수고도 불가능하며, 개인적인 사리사욕에 맞춰 적당한 수고만이 허용될 뿐일 것이다.

우리는 과연 하늘나라를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래서 매 순간 그 나라를 위해 수고하고 살아가는가?

그것이 정말 내가 하느님을 따르고 있는지 대답을 줄 것이다.
그리고 세상 끝 날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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