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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28) / 하느님의 시간표 안에서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4 조회수679 추천수9 반대(0) 신고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28)

 

<하느님의 시간표 안에서>

 

그 다음 두 번째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은 우리 삶에 고통이 덮쳐왔을 때,  하느님의 시간표 안에서 고통을 좀 견디라는 겁니다. 하느님의 시간표라고 제가 표현했습니다.

 

통상 우리가 고통스러운 삶에 처하게 되면 "도대체 얼마나 더" 이 질문을 합니다. 얼마나 더 이 병을 견디면 됩니까? 얼마나 더 경제적인 압박을 받아야 합니까? 얼마나 더 이런 지긋지긋한 결혼생활을 해야됩니까?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 여러분들이 정말로 이런 질문에 대답을 원하시면 다답을 할 겁니다.

 

 "그래, 2년만 더 아프렴, 10년만 더 재정적인 압박을 받으렴, 평생 고통스러운 결혼생활을 하렴, 그분이 여러분들이 원하면 그렇게 해줍니다. 전지전능 하시기 때문에...

 

그런데 다행히도 하느님은 그런식으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도대체 얼마나 더 이 고통을 겪어야 되는가?" 얘기할 때 하느님은 이런 식으로 대답합니다.

 

 "이 지상에서 우리의 하루는 그림자와 같다. 인간의 날들은 품꾼의 날들과 같지 않은가? 인간의 생은 한낱 숨결일 뿐이다. 인간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는다.

 

인생은 풀과 같은 것, 들에 핀 꽃처럼 한 번 피었다가도 스치는 바람결에도 이내 사라져버려 있었던 자리조차 알 수 없는 존재다." 

 

하느님께서 이런 식으로 대답하십니다. 우리의 나날이 베틀의 북보다도 더 빨리 덧없이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들의 고통도 짧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이 짧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의 생이 귀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돌보아 준다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고통중에서 우리는 "얼마나 더" 하는 질문을 던지기 보다는 항상 고통중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분을 믿으면서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애가서에 보면 나옵니다.

 

 "야훼께서 건져주시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은 일이다."

 

눈물의 애가서 3장 26절의 말씀입니다.

 

고통스러울 때는 하느님께서 건져 주시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송봉모 신부님의 영성강좌 테잎>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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