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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묵상] 변하지 않아도…/ 배상복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6 조회수740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6년 8월 6일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르코 9,7)

 

 “This is my beloved Son.

Listen to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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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인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앞에서 찬란한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

 

 사람은 뜻밖의 일을 당하면 정신이 혼란해집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도 보듯이 예수님께서 빛나는 모습으로 당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시자 베드로 사도의 태도가 그렇습니다. 자신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조차 모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정신이 나갈지라도 살아생전에 주님의 찬란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우리는 거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언뜻언뜻 느끼게 됩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간다면 그 찬란한 모습을 닮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변하지 않아도…


  올해는 예년과 달리 장마가 길어 피해도 많았지만 더위가 늦추어져서 한결 지내기가 수월했었는데 이제 그 더위가 만회하려는 듯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더위가 기승을 부려도 참을 수 있도록 선조들은 삼복더위 속에 ‘입추’라는 희망을 넣어둔 것 같습니다. 이제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이번 여름의 더위도 무사히 넘길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오늘 복음에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한 것은 초기 교회가 예수님을 알아듣는 데에 이 분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일을 이해하자면 이러한 예언자들의 가르침을 올바로 알아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모세와 엘리야와 같은 예언자들의 가르침으로 예수님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었고, 예수님의 죽음이 예수님을 이해하게 되는 핵심임을 깨달았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 안에 계셨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처럼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은 사람이기에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기 위하여, 혹은 부모님과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애를 씁니다. 그런데 이 같은 심리는 특별한 관계라서가 아니라 대소변을 가리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집을 부린 서너살 무렵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대소변 때문에  실수를 하고 핀잔을 받은 후 그 수치심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 요구를 들어 주지 않으면 뒤로 넘어진 행동은 나이가 들어서도 끊임없이 더 잘 해야 하고, 더 자기 마음대로 해야 한다는 심리가 깊숙하게 자리 잡아 오랜 세월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닦달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주님은 오늘, 우리 자신을 변하도록 닦달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님과의 특별한 관계이기에 오히려 당신이 변하시어 우리를 사랑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우리 평화의 마을 가족들은 변하려고 하거나 변화시키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지 쪼대로’(?) 행복하게 삽니다 주님과의 특별한 관계를 믿고!   

 

-배상복 신부(오순절 평화의 마을 원장)-

 

                                   [복음성가] 주님 사랑 필요한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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