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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31) / 어떤 환경에 있든 존엄성과 자유를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7 조회수697 추천수9 반대(0) 신고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31)

 

<어떤 환경에 있든 존엄성과 자유를>

 

이 점은 제가 이 세상에서 최고로 존경하는 분 그리고 여러분들도 다 존경하는 분일 겁니다. "빅터 프랭클" 을 통해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저는 삶이 힘들 때, 생각하는 인물이 두 분 있습니다. 한 분은 "도온" 스님이라고 조동중의 스님이시구요. 한 분은 "빅터 프랭클" 입니다.

 

도온 스님은 제가 구도 생활을 하는데 끊임 없는 구도론을 저한테 심어주는 분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생과 저의 생이 참 비슷합니다. 어려서부터 많은 가족들을 죽음으로 잃으면서... 

 

그런제 특히 삶이 고통스러울 때, 제가 생각하는 분이 빅터 프랭클입니다. 그저께 저녁 때도 성찰 때, 이 분을 생각하다가 저도 모르게 한참 머물러 있었고 제 마음안에 많은 느낌들이 있었습니다.

 

 "빅터 프랭클"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이분이 나찌 집단 수용소에서 3년동안 시인생활을 하다가 까스실에 들어가기 직전에 살아난 정신과 의사입니다.

 

이분은 인간은 어떤 환경에 있던 자신의 존엄성과 자신의 자유, 자신의 의지를 자기가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을 철저히 증명한 분입니다. 제가 그분의 말을 직접 인용하겠습니다.

 

 "언제나 선택의 자리는 있다. 매 하루, 매 시간 선택의 자리는 남아 있다. 당신에게서 당신의 내적자유를 빼앗아 가려 하는 어떤 위협스러운 환경에서도 굴복당할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집단 수용소의 조건이 열악한 조건이고 잠도 부족하고 음식도 불충분하고 알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심적 부담감도 크지만 그러한 환경속에서도 수인들은 선택할 수가 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선택할 수가 있다.

 

 "'내가 참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내가 내 고통에 맞같지 못하게 행위할까이다.' 나는 도스또예쁘스키가 한 이 말을 나에게 계속 들려주며 집단 수용소의 삶을 견디었다.

 

 '내가 참으로 두려워하는 것이 하나 있으니 나에게 닥쳐온 고통에 내가 맞같지 못하게 응답할까이다.' 이 말을 끊임 없이 기억하면서 나는 고통과 죽음이 눈앞에 펼쳐진 집단 수용소에서도 마지막까지 나의 내적 자유를 잃어버리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활기찬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봄날, 순풍에 돛단배 가듯이 모든 것이 다 잘 될 때, 사업도 잘되고,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고, 집안의 모든 것들이 좋고, 이럴 때,우리들은 즐거울거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삶의 의미는 그 반대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스러운 삶도 우리에게 의미를 줍니다. 의미가 있고 없고는 나에게 달려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생에 있어서 고통과 죽음이 우리 생을 완성하는데 한 부분이기 때문에역시 그 부분에서 우린 선택하면서 의미를 찾아야 된다는 겁니다.

 

 

                                                   <송봉모 신부님의 영성강좌 테잎>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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