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벽을 여는 아침묵상] '기 도'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8 조회수621 추천수7 반대(0) 신고


 
    '기 도' 신은 지금 여기 있다. 어느 겨울날, 조용히 집중하며 걷던 성 프란치스코는 아몬드 나무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에 대해 말해다오. 아몬드 나무여." 그러자 살을 에는 한겨울의 추위 속에서 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역사적인 차원, 일상적인 진실 안에서는 나무가 꽃을 피울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다. 그러나 궁극적인 차원에서 아몬드 나무는 피고 집 없이, 수만 년을 꽃피워왔다. 역사적인 시간 안에서 붓다는 이미 태어나고 죽었으며, 우리는 그와 다른 존재다. 그러나 궁극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이미 뭇다이다. 또한, 하나의 아몬드 나무와 깊이 만나는 것은 신을 만나는 또 다른 길이다. 왜냐하면 신은 그 자신의 피조물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나무, 하나의 꽃, 하나의 돌멩이와 한순간 깊이 감응하면 그 안에서 우리는 놀라운 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신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찾을 필요는 없다. 그는 지금 여기에서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 크리스티나님의 플래닛 <기도>에서 - ◑ 지 혜 "우리의 인생은 끝이 있지만, 지식은 끝이 없다. 끝이 있는 인생이 끝도 없는 지식을 따라다니면 위험하니, 알려고 할수록 더욱 위험하게 된다." 21세기는 정보의 시대라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인생살이에서 정보는 물론 필요하지요. 그러나 '정보가 모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생각입니다. 인간은 정보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솓아져 나오는 정보는 끝도 없습니다. 그 어떤 정보의 황제라도, 그가 아는 정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입니다. 정보에 얽매이다보면, 정작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가려낼 수도 없습니다. 정보를 독점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의 정보조작 때문에 더욱 그렇겠지요. 결국 거대한 정보 쓰레기더미에 파묻혀 질식하게 되겠지요.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 많이 아는 사람이 행복하던가요? '식자우환'이다, '아는 것이 병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인생살이에서 꼭 필요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정작 필요한 것은, 잡다한 지식이 아니라, '넉넉한 지혜' 이겠지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