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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52) 말씀지기> '희망의 여정'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09 조회수616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제1독서  예레 31,1-7

복     음  마태 15,21-2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칼을 피해 살아남은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입었다.

이스라엘이 제 안식처를 찾아 나섰을 때 주님께서 먼 곳에서 와

그에게 나타나셨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다시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네가 다시 손북을 들고 흥겹게 춤을 추며 나오리라.

 네가 다시 사마리아 산마다 포도밭을 만들리니 포도를

 심은 이들이 그 열매를 따 먹으리라." (예레 31,2-5)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자신을 비롯한 교황청을 위해 영신수련 과정을 맡아 줄 강론자를 뽑았는데, 새천년기 첫 해의 강론자로 공산치하에서 13년간 수감 생활을 한 베트남의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대주교가 선정되었습니다.

반 투안 대주교는 교황의 요청에 따라 '희망의 여정'이라고 부르는 자신의 체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반 투안 대주교는 감옥에서 겪은 수없이 많은 고난 중에 있었던 가혹한 실상을 이야기하면서, 매순간을 어떻게 자신과 베트남 국민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살았는지 토로했습니다.

그분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24년 전 저는 24년이 지난 바로 오늘 바티칸에서 피정 강론을 마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24년 전 저는 손바닥에 세 방울의 포도주와 한 방울의 물을 담고 미사를 드리면서, 오늘 교황 성하께 금빛으로 빛나는 성작을 받으리라고는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교황께서는 반 투안 대주교의 증언을 듣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주교님께서는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심지어는 우리 안의 것까지도 산산이 부서질 때 그리스도만이 쓰러지지 않는 우리의 지지자라는 위로에 찬 확신을 우리에게 심어주셨습니다."

 

마치 오늘 독서에 나오는 예레미아 예언자의 삶을 살아내듯이,

반 투안 대주교는 칼을 피해 살아남았고

포로 생활이라는 '광야'에서 은총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수감 생활 동안 공포도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그 공포가 결코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가린 적은 없엇습니다.

길고 암울했던 그 세월 동안 그분은 오로지 예수님께 매달렸지요.

그분이 할 수 있는 일이 오직 이 말,

 

"하느님께서는 위대하시고 그분의 사랑은 위대하시도다" 

 

라는 말을 주문처럼 되뇌는 것뿐일 때조차 말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이, 어쩌면 우리 가족과 우리 자신까지도 마약, 포르노, 폭력, 또는 증오의 포로가 되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에 무릎 꿇지 않아도 됩니다.

예수님께서 한결같이 우리와 함께 계시니까요.

주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돌보시고,

회복과 치유의 약속을 다짐하시며,

반 투안 대주교처럼 우리에게도 새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싶어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생활에 젖어 있든 우리는 칼을 피해 살아남아 광야에서 은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 주님, 이 세상이라는 광야에 사는 우리를 격려해 주십시오.

 저희를 주님의 영으로 채워 주시어 저희가 마침내 주님의 기쁨과

 위로를 맛보는 그날까지 희망을 간직하고 살게 해 주십시오."

 

            <말씀지기 2006/8 : 8월 9일 수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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